국제 정치·사회

러 총선 출구조사서 여당 통합러시아당 압승 예측

45% 내외 득표 예상

러시아 군 간부후보생들이 18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제7대 국가두마(하원) 의원을 뽑는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모스크바=AP연합뉴스러시아 군 간부후보생들이 18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제7대 국가두마(하원) 의원을 뽑는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모스크바=AP연합뉴스


러시아 총선 출구조사 결과 여당 ‘통합 러시아당’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_ 현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브치옴’이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국가두마(하원) 의원 선거에서 통합 러시아당이 44.5%를 득득표해 다른 정당들을 큰 득표율 차로 따돌렸다.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이 15.3%, 전통 야당인 ‘공산당’이 14.9%, 사회민주주의 성향의 ‘정의 러시아당’이 8.1%로 그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기관 ‘폼’은 통합 러시아당이 48.7%를 얻을 것으로 예측했다. 공산당이 16.3%로 2위였으며, 나머지는 자유민주당, 정의 러시아당 순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초반 8% 개표 결과 통합 러시아당이 45.09%, 자유민주당이 17.88%, 공산당이 16.97%, 정의 러시아당이 6.28%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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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결과와 초반 개표 결과 등을 종합해 볼 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의장을 맡고 있는 통합 러시아당이 예상대로 압승을 거둔 것이다. 최근 들어 서방 제재와 저유가에 따른 심각한 경제난, 메드베데프 총리의 말실수 등으로 정부와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상당히 하락했다는 일부 여론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대세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푸틴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총리는 투표가 끝난 뒤 통합 러시아당 선거본부를 찾아 선거 승리를 선언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푸틴 대통령은 출구 조사 결과에 대해 “사람들이 어렵게 살고 있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도 많지만 선거 결과는 이렇게 나왔다”며 “(메드베데프 총리가) 말한 대로 여당이 아주 좋은 결과로 승리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도 “상당수 유권자가 통합 러시아당에 투표했다”며 “우리 당이 이겼다고 과감하게 말할 수 있다”고 총선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선거 결과에 만족한다”면서 “이 같은 결과는 대다수 국민이 통합러시아당을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며 이는 우리 당이 국가를 위해 일할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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