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웜저와 손잡고 현지 화장품 ODM업체 PTP 인수...美 공략 날개 단 한국콜마

PTP, 색조분야 기술력 탁월

기초화장품과 시너지 기대

북미 최대 화장품소싱기업

웜저 네트워크 적극 활용

美 넘어 남미시장도 조준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한국콜마(161890)가 미용용품 소싱 전문기업인 웜저(Wormser)와 공동으로 미국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업체를 인수해 북미 화장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한국콜마는 웜저와 미국 화장품 ODM회사인 프로세스 테크놀러지 앤드 패키징(PTP)을 공동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콜마가 51%, 웜저가 49% 지분을 소유한다.

1993년에 설립된 PTP는 펜실베니아주 올리펀트에 있는 화장품 ODM 회사로 로레알, 코티, 시세이도 등 글로벌 톱 10 화장품 회사를 거래처로 두고 있다. PTP의 연 매출액은 약 500억원 수준이다. 한국콜마는 PTP 인수를 통해 미국 현지에서 북미 시장에 특화된 화장품 연구개발과 생산을 책임지고 웜저는 영업과 마케팅부문을 담당할 계획이다. 웜저는 6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회사로 미 뉴저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화장품 콘셉트와 패키지 디자인부터 조달과 보관·배송에 이르기까지 화장품·미용용품 공급과 관련된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 텍사스, 중국 상하이, 영국 런던에 지사가 있으며 로레알, 시세이도 등 유명 글로벌 화장품 기업과 거래하고 있다.


연구개발 중심의 화장품 제조 전문 기업인 한국콜마는 북미 최대 화장품 소싱 전문기업인 웜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을 비롯한 북미 화장품 시장에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북미 시장 공략이 본궤도에 오르면 해외 거래처도 중국에서 미국, 북미 여러 나라로 확대될 것으로 한국콜마 측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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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관계자는 “PTP사 인수를 통해 미국을 비롯한 북미와 남미 시장개척을 위한 본격적인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한국콜마의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를 PTP에 접목해 북미와 남미 지역에서의 매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PTP는 색조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데 한국콜마의 기초화장품 기술력이 결합되면 화장품 전 분야에 걸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콜마는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다양한 거래처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웜저와의 협력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유리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화장품 ODM 업체로써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화장품 ODM업체 가운데서는 코스맥스가 한국콜마에 앞서 미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시장 공략을 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현재 미 뉴저지에 코스맥스USA를 본사로 두고 오하이오주에 화장품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현지 화장품 업체에 스킨케어 등 기능성 화장품을 납품하면서 2018년 코스맥스 USA의 매출은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맥스가 먼저 북미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한국콜마의 가세로 K뷰티의 북미 공략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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