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글로벌 회사채 투자 해외 채권형펀드 나온다

NH-아문디운용 내달초 출시



NH-아문디자산운용이 업계 처음으로 미국,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영국 등 글로벌 회사채에 투자하는 해외채권형 펀드를 출시한다. 앞서 지난 8일 삼성자산운용이 국채와 회사채로 구성된 글로벌 채권펀드를 내놓아 국내 운용사들의 해외채권펀드 라인업이 한층 넓어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전 세계 투자등급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Allset글로벌투자적격회사채’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미국회사채에 투자하는 해외채권펀드를 출시한 적은 있지만 글로벌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펀드는 프랑스 아문디자산운용의 글로벌 투자적격회사채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 구조로 만들어진다. 곧 금융당국에 신고서를 제출하며 이달 말 혹은 다음달 초순까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펀드는 주로 미국 및 유럽의 투자등급 회사채에 투자한다. 미국과 유로존 회사채에 각각 투자자산의 최대 45%, 35%까지 투자하며 영국 등 나머지 유럽 국가 회사채에도 최대 10%를 투자한다. 펀드의 투자 비중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 가능하지만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비중은 전체 자산의 15%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NH-아문디운용 측은 올해 안으로 글로벌 신흥국의 투자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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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글로벌 해외채권펀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일 내놓은 삼성글로벌채권펀드는 글로벌 국채와 투자등급 회사채에 각각 투자자산의 최대 40%, 60%까지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는 저금리 속에 보험사·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을 중심으로 적게나마 높은 수익률을 얻으려는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의 통계를 보면 13일 기준으로 해외채권펀드의 설정액은 올해 들어서만 8,905억원이 늘었다. 도원탁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채권운용팀장은 “애플이 발행한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한국 국채와 동일한 반면 수익률은 2.50%로 훨씬 높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내년부터는 투자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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