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코웨이, 이해선 카드로 위기 돌파 나선다

신임 대표 내정…내달 공식 선임

얼음정수기 사태 조기수습 나서

신뢰 회복 차원 자사주 소각 계획

이해선 코웨이 신임 대표이해선 코웨이 신임 대표




얼음정수기 니켈 검출 파문으로 위기에 처했던 코웨이(021240)가 이해선(61·사진) 전(前) CJ제일제당 공동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코웨이는 이해선 대표를 앞세워 얼음정수기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고 회사 정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코웨이는 얼음정수기 사안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김동현 대표를 대신해 이해선 전 CJ제일제당 공동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내정자는 오는 10월 31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한 이 내정자는 아모레퍼시픽 마케팅부문장과 CJ오쇼핑 대표, CJ제일제당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코웨이 측은 이 내정자가 소비재 마케팅과 영업조직 관리에 탁월한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어 신임 대표에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웨이는 얼음정수기 3개 모델에서 니켈이 검출돼 논란을 겪었다. 지난해 정수기에서 도금이 벗겨져 검출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소비자에게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고 후속조치를 미흡하게 했다는 이유로 일부 고객들로부터 검찰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환경부·한국소비자원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조사위원회는 구조·제조상 결함으로 코웨이 얼음정수기 3개 모델의 냉각구조물에서 니켈 도금이 벗겨지는 것을 확인했으며 문제 제품을 가진 소비자는 사용을 중단해달라고 발표했다. 코웨이는 문제의 정수기 가운데 96%를 회수한 뒤 단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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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연평균 20% 넘게 성장했던 코웨이는 얼음정수기 사태로 이미지와 명성에 타격을 입었다. 코웨이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던 김동현 대표는 사태를 책임지고 사의를 표했다.

코웨이는 신임 대표 선임을 계기로 얼음정수기 사태 국면을 조기에 수습하고 회사 안정화와 소비자 신뢰 회복에 나서 국내 생활가전 렌털 1위 위치를 굳건히 한다는 방침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이 대표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영업(B2C)과 마케팅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으로부터 더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웨이는 주주 신뢰 회복을 위해 326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도 밝혔다. 코웨이는 보통주 74만4,283주를 오는 26일 소각할 예정이다. 전체 유통 주식의 1% 수준이다. 회사 측은 “배당가능이익을 재원으로 취득한 자기주식의 소각으로 자본금의 감소는 없다”고 밝혔다. 코웨이는 또 하나금융투자와 700억원(71만주) 규모 자사주 신탁계약도 체결했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웨이가 소액주주 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으로 자사주 소각·매입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광우·한동훈기자 pressk@sedaily.com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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