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서울경제TV] 비과세·분산투자… 해외ETF 인기

66개 해외 ETF 일평균 거래량 약 507만 주

거래대금 기준 450억원… 5년 전보다 42배↑

해외 ETF 운용 보수·수수료, 일반 펀드 대비 1/3

수익 중 250만원까지 비과세… 초과분엔 22%

해외 ETF, 주식처럼 즉시 사고팔 수 있어 편리

[앵커]

국내 증시가 계속해서 보합권에 머물며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해외 주가지수를 따르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 즉 ETF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상장된 해외 ETF의 일평균 거래량은 500만 주가 넘고 거래대금 기준으로도 450억원이 넘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해외 ETF의 인기 요인과 직접 투자 방법, 최근 주목받는 분산투자에 대한 내용까지 보도국 김성훈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국내 증시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해외 ETF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데 실제로 인기가 높은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상장된 66개 해외 ETF의 일평균 거래량은 약 507만 주에 달합니다.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약 450억원에 이르는 규모인데요, 5년 전인 2010년과 비교하면 일평균 거래량은 64배, 거래대금은 42배가량 성장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4년 일평균 거래량이 170억원 수준으로 늘어난 뒤 증가세가 잠시 주춤했다가 올 들어 다시 크게 성장하면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중국H주 관련 ETF의 순자산액이 지난해 대비 8월까지 812억원 늘었고 일본에 투자하는 ETF 역시 300억원 가량 증가했습니다.

각 자산운용사는 투자 수요에 맞춰 해외 ETF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만도 11개의 신규 해외 ETF가 상장됐습니다.

한국거래소도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 ETF 개발을 장려할 방침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해외 ETF가 특히 인기가 좋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네, 우선 해외 ETF는 펀드 운용에 따른 보수·수수료 등의 비용이 일반 펀드의 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합니다.

수익 중 250만원까지는 비과세이고 25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만 양도소득세 22%가 적용되는 것도 큰 인기 요인입니다.

국내 증시에도 해외 주식 등에 투자하는 ETF가 상장돼 있는데,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에 투자할 때는 다른 금융 상품처럼 매매 차익의 15.4%를 세금으로 내야 합니다.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계좌를 통해 투자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해외 증시에 상장된 주식 현물에 60% 이상 투자하는 ETF만 비과세 대상이라 현재 국내 상장된 해외 ETF 중에서는 투자 대상이 15개 정도로 제한적입니다.

관련기사



개별국가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와 달리 주식처럼 즉시 사고팔 수 있다는 점도 해외 ETF의 장점입니다.

[앵커]

장점이 많은 해외 ETF이지만 국내 상품보다는 투자하기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인데요, 투자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해외 ETF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은 일반 해외 주식과 똑같습니다.

계좌 개설부터 매매 주문까지 미국에 상장된 ETF는 미국 주식처럼, 홍콩에 상장된 ETF는 홍콩 주식처럼 거래하면 됩니다.

계좌를 개설해 돈을 입금하면 해당 국가 통화로 환전해서 투자하게 됩니다. 따라서 국내 ETF와 달리 환율을 고려해야 하는데, 해당 국가 통화 대비 원화가 약세라면 주가가 오르더라도 오히려 손해를 볼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앵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한 해외 ETF 분산투자 상품도 관심을 얻고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해외 ETF에 직접 투자하기가 부담스럽다면 로보어드바이저로 다양한 글로벌 ETF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 좋은 대안이 됩니다.

자산운용사에 일부 보수를 줘야 하지만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활용해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손실 볼 위험이 적어 연 5~6%의 ‘중박’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는 평가입니다.

최근 6개월 사이 해외 ETF에 분산 투자하는 신규 공모펀드가 7개나 출시되면서 5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모였습니다.

가장 최근 출시된 상품으로는 로보어드바이저업체 디셈버의 자문을 받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아문디 디셈버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펀드’가 있습니다.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ETF 전체를 대상으로 주식·채권뿐만 아니라 금·원유 등 원자재까지 다양한 유형의 ETF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업체 쿼터백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손잡고 만든 ‘키움쿼터백글로벌로보어드바이저’도 최근 3개월 수익률 2.65%로 순항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 증시의 부진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해외 ETF에 대해 보도국 김성훈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김성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