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박수 못 받은 김재수 농림부 장관

국회서 인사했으나 여야 모두에게 외면

'흙수저' 발언으로 해임건의안 검토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취임 인사를 하기 위해 준비한 문서를 꺼내고 있다. /연합뉴스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취임 인사를 하기 위해 준비한 문서를 꺼내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일 국회를 찾았으나 여야 모두로부터 외면을 받아 체면을 구겼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앞서 김 장관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경규 환경부 장관과 함께 신임 국무위원 인사를 했다. 김 장관은 “농업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업인의 소득과 복지를 증대해 농업을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의원들의 고견을 구하고 국회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하며 고개 숙여 인사했으나 여야 의원들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김 장관이 발언을 마쳤음에도 여야 의원들은 박수는커녕 모두 싸늘한 반응만을 보였다.

관련기사



이는 김 장관이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취임 전날인 지난 4일 모교인 경북대 동문회 SNS에 올린 글 때문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정의와 진실은 항상 승리한다.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온갖 모함, 음해, 정치적 공격이 있었다”며 “시골 출신에 지방학교를 나온 이른바 ‘흙수저’라고 무시한 것이 분명하다”며 주장했다.

반면 여야 의원들은 김 장관에 앞서 인사말을 한 조윤선 장관이나 김 장관에 이어 단상에 오른 조경규 장관에게는 박수로 격려했다.

김 장관은 청문회 당시에도 부동산 특혜 의혹을 받은데 이어 이 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야당으로부터 해임건의안 제출 등이 검토되고 있다.

김광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