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2금융

저축은행도 11월부터 비대면 계좌 개설

중앙회, 전산망 구축 후 서비스

비대면 채널 고객확보 가열될듯

오는 11월부터 저축은행에서도 점포 내방 없이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해진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비대면 계좌 개설을 위한 전산망 구축 작업을 마무리하고 11월11일 서비스를 공식 출범한다. 대신저축은행·KB저축은행 등 계열사 공동 전산망을 이용하는 곳을 제외한 대다수의 저축은행은 앞으로 사용료를 내면서 중앙회 전산망을 쓰게 된다.


비대면 계좌 개설이 허용됨에 따라 그동안 영업구역 제한으로 고객 유치에 한계가 있었던 저축은행 업계는 고객 유입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영업구역이 아닌 지역에서 저축은행 계좌 개설을 하는 것이 가능했으나 본인 확인을 위해 해당 저축은행 지점 창구를 1회 방문해야만 했다. 하지만 비대면 실명 인증 서비스가 도입되면 이 절차를 생략할 수 있어 고객 편의성이 높아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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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대형 저축은행을 시작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전용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만큼 비대면 채널 영업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상품 가입시 금리 우대 혜택을 주는 등 저축은행들이 비대면 영업을 점점 강화해나가는 추세”라며 “앞으로는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한 상품과 서비스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비대면 계좌 개설이 타 금융권에 비해 늦어진 것에 대해 큰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1금융권에서는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행해왔으며 지난 2월 제2금융권에서도 비대면 계좌 개설이 허용된 후 보험·증권 업계가 서둘러 서비스를 개시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늦어도 7월까지 비대면 전산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시스템 개발을 외주에 넘길 것인지, 자체 개발할 것인지를 놓고 이견이 생기면서 일정이 지체됐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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