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사법부 겨냥한 두테르테, "판사 40여명 마약 연루"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사법부를 겨냥하고 나섰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카마리네스 수르 주의 제9보병사단에서 연설을 통해 판사 40여 명과 중국인 수명이 불법 마약 매매에 연루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8월 초 공직자와 정치인 등 160여 명의 명단을 처음으로 공개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지방관료와 경찰관 등 1,000여 명의 명단을 군에 전달했고 이번에 사법부까지 명단 공개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지방 검사 출신인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 용의자가 판사를 매수해 풀려나는 경우가 많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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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법원은 1차 공개된 명단에 일부 판사가 포함된 데 대해 반발했으나 두테르테 대통령은 계엄령 선포를 거론하면서 사법부를 억눌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 마약 조직들이 필리핀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재규어’라는 별명을 가진 중국인 마약상을 지목해 사살 경고도 했다. 필리핀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용의자 3,000여명 이상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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