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17년도 수도권 대학 수시 지원...프라임사업 대학·유망산업 학과 경쟁률 껑충

전체 수시 경쟁률 하락 추세 불구

숙대 등 프라임선정 21곳중 14곳

작년보다 경쟁률 크게 올라 눈길

화장품공학·바이오헬스 등

취업에 유리한 신설 학과 인기

자연계 최상위권 의대 쏠림 심화



서울 시내 주요 대학 수시 경쟁률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프라임사업 선정대학은 오히려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업에 유리하고 미래 유망산업으로 꼽히는 분야의 학과 경쟁률이 높아 이공계 선호 현상이 날로 강화되는 모습이다.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았던 의대 역시 올해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2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프라입사업 선정대학 21개 대학 중 14개 대학 경쟁률이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라임사업은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대학 재정지원 사업으로 산업수요에 부응하는 학과 개편을 시행하는 대학에 50억~150억원을 직접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최종경쟁률을 공개한 20개 대학 평균 경쟁률 역시 9.19대1로 전년 9.02대1보다 소폭 상승했다. 서울·경기권 선정대학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숙명여대는 전년 14.02대1에서 16.78대1로, 한양대 에리카는 전년 16.44대1에서 18.86대1로 대폭 상승했다. 특히 최근 들어 두드러지는 문과 기피와 이공계 선호 현상을 반영하듯 선정 대학 중에서도 자연계열의 미래 유망 산업 관련 학과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숙명여대 논술우수자전형 화공생명공학부 49.6대1, 이화여대 논술 화학신소재공학전공 40.19대1, 건국대 KU논술우수자전형 화장품공학과 37.57대1, 이화여대 논술 컴퓨터공학전공 36.92대1, 이화여대 논술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 35.05대1 순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았던 화학공학 관련 학과 외에도 화장품공학·컴퓨터·바이오헬스 등 미래 유망 산업 분야의 신설 학과들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반면 인문계열은 전반적으로 이공계열보다 경쟁률이 저조했다.

관련기사



이화여대 논술 휴먼바이오공학부가 28.38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다음으로는 경운대 일반전형2 항공관광학부 18.50대1, 한양대 에리카 학생부종합 ICT융합학부(인문) 16.33대1, 순천향대 일반학생(교과) 한국문화콘텐츠학과 13.57대1, 건양대 특기자전형 글로벌프론티터학과 11.86대1 순이었다.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의 의대 쏠림 현상도 갈수록 심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학사에 따르면 1,425명을 모집했던 올해 지원율은 34.9대1로 1,256명을 모집해 34.5대1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전형별로는 교과전형이 624명 모집에 16.1대1, 285명 정원의 논술전형은 109.8대1, 종합전형은 16.2대1의 지원율을 보였다. 교과 전형 중 지원자가 가장 많이 몰린 대학은 가톨릭관동대, 조선대, 을지대(대전) 순이었다. 논술전형은 경희대·중앙대·인하대, 종합전형은 한양대·경희대·가천대 순으로 지원율이 높았다.

이재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실장은 “전년보다 수능 접수 인원이 2만5,000여명 감소했음에도 의대 지원자 수가 증가한 것은 어려운 수학 가형 응시인원 증가, 의예과 수시모집인원 확대, 쉬운 수능 추세로 수능 최저기준에 대한 기대감 상승 등이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민형·박진용기자 kmh204@sedaily.com

박진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