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검찰에 따르면 프랑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감정팀은 최근 입국해 20일부터 미인도 감정 절차에 들어갔다. 감정팀은 특수 카메라를 이용한 미세한 단층 촬영을 통해 작품의 진위 여부를 가릴 계획이다. 감정팀은 자체 개발한 이 기술을 통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작품 속 숨겨진 그림을 찾아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위작 논란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배용원 부장검사)는 감정팀의 감정 결과를 검찰 수사 과정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 화백의 유족 측은 이 그림을 소장한 국립현대미술관이나 ‘진품’으로 판정했던 화랑협회가 아닌 전문 외국 기관이 감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검찰은 감정에 필요한 천 화백의 다른 작품을 제공하는 등 협조에 나섰다.
검찰은 내주 초 감정팀의 감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검찰은 감정팀의 감정 결과를 제출받아 위작 여부 판단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월 천 화백의 둘째 딸 김정희씨가 ‘미인도’를 위작이라고 주장하면서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 현대미술관장 등 6명을 고소·고발하면서 촉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