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머리 미국 워싱턴대 교수 연구팀은 건강과 관련된 항목을 바탕으로 분석한 국가순위를 의학학술지 랜싯에 22일 발표했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 연구는 공중위생, 폭력, 전쟁, 기후와 자연재해, 물, 알코올, 흡연, 자살, 아동 비만, 결핵,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188개국의 건강과 관련된 1990∼2015년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했다.
연구 결과 아이슬란드가 최고점을 얻었으며 싱가포르, 스웨덴, 안도라, 영국, 핀란드, 스페인, 네덜란드가 뒤를 이었다. 캐나다는 9위에 올랐고, 일본과 미국은 27위 28위를 자리했다. 국가의 경제력이나 군사력이 국민들의 건강한 삶과 직결되지 않는다는 게 연구의 핵심이다. 무역규모 세계 10위권인 한국은 35위에 그쳐 체코보다도 낮았다.
북한은 116위로 온두라스와 시리아 사이에 위치했고, 중국 92위, 러시아 119위, 리비아 126위, 이라크 128위 등이 하위권을 차지했다. 연구팀의 스티븐 림 워싱턴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평균보다 (보건) 성과가 좋은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가 왜, 어떻게 다른지 보여주는 출발점”이라며 성공사례의 확산과 진전을 보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