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머니+]美 기준금리 동결…투자 전략은

"짧은 '안도 랠리' 온다"

신흥국 증시·金에 집중

리츠도 주목해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또 동결한 후 투자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짧은 ‘안도 랠리’이후 다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유동성 공급을 기반으로 한 투자심리가 이어갈 수 것으로 전망하며 신흥국 주식과 반등이 예상되는 금 등을 투자 대상으로 꼽았다. 또 저금리 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리츠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선진국 자금 유입 지속”


브라질·러·인도·印尼 등

동결 발표 1% 안팎 상승

높은 밸류에이션은 부담



◇당분간 ‘위험자산 선호’ 우세=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시점이 적어도 12월까지는 늦춰졌다는 점은 단기적으로 신흥국 주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예상된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8월 이후 조정 흐름을 보이던 주요 신흥국 증시는 선진국 자금의 신흥증시 유입 지속과 글로벌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 완화 등에 힘입어 상승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브렉시트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이 확장적 통화정책을 펴며 시장에 풀린 유동성이 이미 신흥국 증시를 끌어올린 상황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은 유동성 확대를 지속할 시간을 벌어줬다. 실제로 브라질·러시아·인도·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증시는 연준의 기준 금리 동결이 발표 소식이 반영되면서 일제히 1%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주식의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 전망치와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을 이용해 도출한 리스크 프리미엄은 4.8%다. 이것만으로도 주요국 국채금리를 웃도는 만큼 투자할 만한 가치는 있다는 것이다. 설태현 동부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주식은 지난 2월 이후 원자재 가격 반등으로 주당순이익(EPS)도 올라가며 단순히 저평가 자산으로만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주요 신흥국 증시의 상승세가 올해 들어 너무 가팔랐던 탓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상황이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주요 신흥국 증시는 각각 연초대비 36.1%, 32.4%, 17.1%나 올랐고, 최근 주목 받는 베트남증시도 작년 말과 비교하면 15.9%나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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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안전투자 수요 늘듯

일각선 은값 급등 점치기도



◇안도랠리에는 금 투자=연준의 금리 동결은 원자재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금·은 등 귀금속의 경우 안도랠리를 기대할 수 있다. 금 가격은 9월 들어 연준의 금리 인상 경계감이 퍼지며 하락세였으나 동결이 결정된 22일 이후 이틀간 하루에 1% 이상씩 상승세를 보였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안전투자 수요와 더불어 글로벌 양적완화 기조 등으로 귀금속 투자수요도 다시 늘어날 수 있으며, 하반기 귀금속 실수요도 견고할 것“이라며 가격의 우상향 추세를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은값의 상승폭이 클 것으로 점치기도 한다. 황병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금리 인상 전망은 금 가격에 부담요인인 반면 위험자산 특징도 있는 은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 폭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 연장에

수익률 높은 리츠 매력 UP



◇저금리 투자대안은 리츠=전 세계적 저금리 기조가 연장되면서 국내외 리츠도 다른 투자대안에 비해 수익률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하는 목소리가 많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리츠는 금리변동에 민감해서 최근에는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감에 다소 약세를 보였으나 동결이 결정된 만큼 저금리 기조가 유지됨에 따라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기준금리 동결로 부동산 경기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 부동산 투자수익률인 자본환원율(Cap rate)이 기준금리(1.5%)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평가되는 호주를 주목한다. 김선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리츠는 사업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호주는 가계소비가 견조한 가운데 부동산 가격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거용뿐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 자산 리츠의 투자매력도 높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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