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

[머니+] 카드서비스, 직구족에 '안심 돌직구'

할인서 상품피해 보상·환율변동 대처까지...

'쇼핑안심서비스' 직구족 필수상품 자리매김



최선미씨는 얼마 전 국내 백화점에서는 고가라 엄두를 못 내던 식기세트를 독일 직구로 구입했다. 직구가 좀 번거로웠지만 비싼 가격에 만지작거리기만 했던 것에 비하면 그래도 절반 가까이 저렴해 만족하며 오매불망 상품 배송만 기다렸다. 하지만 상품이 마침내 도착해 박스를 연 순간, 최씨는 기가 막혀 한동안 말을 할 수 가 없었다. 깨지기 쉬운 도자기 재질이었던 탓에 일부 제품이 깨진 채 배송 된 것. 직구로 산 터라 최 씨는 어디다 하소연할 곳도 보상받을 곳도 없었다.

국내 가격이 비싼 상품은 물론 구하기 어려운 상품까지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해외 직구가 일상적인 소비패턴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최 씨처럼 물건 파손 등 피해를 입는 사례도 그 만큼 늘고 있다.

이럴 경우 신용카드를 잘 이용해보자. 직구 피해 보상은 물론 직구 시 가장 관심인 환율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직구 피해사례가 늘면서 카드사 ‘쇼핑안심서비스’가 직구족들의 필수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쇼핑안심서비스란 해당 카드로 결제한 해외직구 상품 관련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이를 보상해주고 개인정보보호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꼼꼼히 따져보면 직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환율을 소비자가 조금이라도 낮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직구 시 카드를 똑똑하게 이용하면 상품 피해 보상과 동시에 환율 변동에도 대처할 수 있다.


쇼핑안심서비스의 경우 기존에는 월 몇 천원의 수수료만 잡아먹는 쓸데없는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카드사들이 서비스를 웃도는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직구로 인한 피해까지 보상해주면서 최근 들어서는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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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의 ‘쇼핑케어상품’는 직구상품보장 외에도 월 5,500원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5만원 이상 삼성카드로 결제할 경우 이용할 수 있는 7,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롯데닷컴 7% 할인 쿠폰을 더해 합산 1만2,000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 ‘쇼핑케어서비스’도 월 5,500원에 해외직구 상품 관련 피해 발생 시 건별 최고 100만원까지 보상하고 가상카드번호 발급으로 개인정보를 보호해준다. 이와 함께 롯데닷컴 7%할인쿠폰과 홈플러스 온라인마트 할인쿠폰 총 1만원을 제공한다. 가입여력이 없을 경우 락앤리밋(Lock&Limit)으로 해외온라인사이트 카드결제 잠금(Lock)을 설정해 별도의 서비스 없이 무료로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7월 신용카드 해외이용 시 환율변동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해외이용 환율선택 서비스’를 카드업계 최초로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신용카드 해외이용액의 원화 청구시 적용하는 환율을 카드 이용 일자의 환율로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환율 상승에 따른 고객 부담을 줄여줄 수 있도록 했다. 종전에는 신용카드 해외이용금액의 원화 청구 시 카드 이용일 3~4일 뒤 국제카드사로부터 전표를 매입한 일자의 환율이 적용되어 환율 상승시기에는 고객의 부담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환율 상승기에는 카드 이용일자의 환율을, 하락기에는 전표매입일자의 환율을 선택적으로 적용받을 수 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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