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도심 사무실 주변을 걷고 있는 일본 회사원들 /사진=연합뉴스야후 재팬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야후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주 4일 근무를 구상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일주일에 이틀인 휴일을 토·일요일에 국한하지 않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주 4일 근무 전 단계에 도입하면 다양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미야자키 사장은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노동 시간과 생산성의 문제는 중요한 경영 테마로, 과제가 있지만 해보고 싶다”며 수년 내 1주일에 3일을 쉴 수 있게 근무 시스템을 바꿀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4일 근무제도는 부서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이에 따라 급여를 어떻게 할지는 앞으로 검토한다.
야후 직원의 평균 연령이 35세 정도로 비교적 젊은 편이며 연차가 높아질수록 직원들이 가족의 개호(介護, 환자나 노약자 등을 곁에서 돌보는 것) 등을 해야 할 필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일본에서는 늙거나 아픈 가족을 돌보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는 이른바 ‘개호 이직’이 문제가 되고 있어 근무 시스템 변화가 이직 방지에 효과를 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 보육원 부족 등으로 육아가 맞벌이 부부에게 큰 부담이 되는 가운데 저출산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은 앞서 일상복을 판매하는 퍼스트리테일링이 특정 지역 정사원에게 주 4일 근무를 도입한 사례가 있었지만 대기업이 전체 정규직을 상대로 주 4일 근무를 이례적이라고 평가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현재 일본 정부가 장시간 근무 관행 타파를 위해 일하는 방식 개혁을 주요 정책 과제로 삼고 있어 야후 재팬의 시도가 다른 기업으로 확산될 지 주목 받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