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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의 영웅' 손흥민, 슈틸리케호도 부탁해

미들즈브러전 2골…2대1승 견인

"손의 독무대" 양팀 최고평점 극찬

3G에 벌써 4골…前시즌 타이기록

케인 이탈 토트넘, 손 활약에 2위

월드컵 예선서 고전 한국대표팀

내달 카타르·이란전 활약 기대

‘손세이셔널’ 손흥민(24·토트넘)이 단 3경기 만에 지난 시즌 전체 기록과 같은 4골을 폭발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강타하고 있다. 손흥민의 활약은 삐걱거리는 슈틸리케호에도 희소식이다.

손흥민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에서 끝난 2016-2017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2골을 터뜨려 미들즈브러전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0일 스토크시티전에서 2골 1도움을 올렸던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의 공격 포인트를 4골 1도움으로 늘렸다.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지난 시즌엔 28경기에서 4골을 넣었는데 올 시즌은 3경기 만에 4골을 찍었다. 팀 내 득점 1위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 등 내로라하는 공격수들과 동률이다.


토트넘은 1주일 전 골잡이 해리 케인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해 시즌 초반 어두운 전망에 휩싸였다. 그러나 손흥민이 난세 영웅으로 활약하면서 4승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6전 전승의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리그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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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4강 좌절에 눈물을 쏟았던 손흥민은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설에도 휩싸였으나 잔류로 가닥이 잡히고 출전 기회를 보장받으면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날 전반 7분 2명을 따돌리고 왼발로 선제골을 넣은 그는 1대0이던 23분에는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유럽축구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최고인 9.75의 평점을 매겼고 영국 가디언은 이 경기 전반을 “손흥민의 독무대였다”고 평가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프리미어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해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풀타임 활약한 손흥민을 극찬했다.

손흥민은 28일 CSKA모스크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다음 달 2일 맨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소화한 뒤 대표팀에 합류한다. 2018러시아월드컵 최종 예선 1·2차전에서 중국에 진땀승을 거두고 시리아와는 득점 없이 비겨 A조 3위로 처진 한국은 손흥민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은 다음 달 6일 카타르와 홈경기 뒤 11일에는 본선 진출의 최대 고비인 이란 원정을 치른다.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대표팀 명단 발표(26일)를 앞둔 주말 빅리그 경기에서 나란히 도움 소식을 전해왔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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