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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아시아 내야수 첫 20홈런

부상 탓 97경기 297타수에도

메이저리그 亞 선수론 세번째

김현수도 시즌 5호 홈런 '쾅'

피츠버그의 강정호가 2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워싱턴전에서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피츠버그=AP연합뉴스피츠버그의 강정호가 2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워싱턴전에서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피츠버그=AP연합뉴스




강정호(29·피츠버그)가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20홈런을 채웠다.

강정호는 26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홈경기(7대10 피츠버그 패)에 4번 타자 3루수로 나서 5대5 동점이던 7회 말 2사 1루에서 투런 홈런을 쏴 올렸다. 시속 155㎞ 강속구를 공략해 9일 만에 터뜨린 시즌 20호.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처음으로 20홈런에 다다른 강정호는 한국인 선수로는 텍사스 추신수(2009·2010·2015년)에 이은 두 번째 20홈런 타자가 됐다. 아시아 내야수의 메이저리그 홈런은 지난 2006년 이구치 다다히토(전 필라델피아)의 18개가 최다였다. 포지션과 관계없이 아시아 선수의 20홈런은 마쓰이 히데키(전 탬파베이), 추신수에 이은 세 번째. 강정호는 남은 7경기에서 2홈런을 보태면 추신수의 한국인 최다 홈런 기록인 22개(2010·2015년)와 동률을 이룬다.


강정호는 무릎 수술 여파로 5월에야 시즌을 시작한 데다 지난달에는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부상 탓에 98경기 297타수밖에 나서지 못하고도 20홈런을 채운 것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20홈런 타자 가운데 300타석 미만 선수는 강정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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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에 앞서 중전 적시타도 때려낸 강정호는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2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벌이며 시즌 타율을 0.266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는 강정호의 속임 태그 동작이 불씨가 된 벤치 클리어링으로 시끄러웠다. 3회 초 워싱턴 타자 주자 브라이스 하퍼가 3루로 달릴 때 강정호는 공을 잡지 않은 상황에서 태그 동작을 취했다. 이에 당황한 하퍼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쳤고 워싱턴 벤치는 격분했다. 결국 다음 강정호 타석에서 머리 뒤를 향한 빈볼이 날아와 양팀은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 강정호는 지역지 인터뷰에서 “상대 주자를 3루에 묶어두려고 했을 뿐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도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렸다. 애리조나전(2대1 볼티모어 승)에서 0대0이던 2회 말 1사 1루 때 때린 2점 홈런이 결승포가 됐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85승71패) 볼티모어는 3위 디트로이트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부풀렸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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