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은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400여명의 비서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조회를 열어 “대장 기러기는 방향을 정해 앞장서 나가고 뒤에서는 응원의 소리를 내면서 힘을 보탠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최선을 다해 보좌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열린 청와대 비서실 조회는 지난 24일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2016년 장차관 워크숍’과 그 의미가 같다. 이번 정부 임기 말 공직사회의 기강을 다잡는 한편 야당의 의혹 제기 등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말 것을 당부하기 위해 열렸다.
이원종 실장은 “24일 장차관 워크숍에서 ‘우리는 공동운명체이고 신발끈을 조여 매고 함께 가자’는 대통령 말씀이 있었는데 이를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이원종 실장은 “마라톤도 30~35㎞ 지점이 가장 힘든데 우리 정부도 그 시점”이라면서 “북핵 위기와 경제적 어려움을 잘 극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원종 실장은 또 “시계보다 나침반을 보자”면서 빨리 가는 것보다 정확한 방향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실장은 목표를 공유하는 조직이 강한 조직이라며 “기러기가 멀리 갈 수 있는 것은 함께 날아가기 때문이다. 대장이 방향을 정하면 뒤에서는 응원하면서 힘을 보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정한 방향, 즉 국정철학을 응원하고 힘을 보태라는 의미다.
이와 함께 이원종 실장은 “나는 창조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라”면서 깊은 관심과 고민을 통해 창조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것을 주문했다. ‘창조’는 박 대통령 국정철학의 핵심 키워드이기도 하다.
아울러 이원종 실장은 “인생에서 이 시기는 다시 오지 않는다. 인생의 이 한 토막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보자”고 파이팅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