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삼호重 창사후 첫 무급휴직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무급휴직을 실시한다. 삼호중공업은 물론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가운데서도 처음이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사무직 직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내달 중 무급휴직을 실시할 계획이다. 휴직 기간은 개인별로 최소 3주로, 내년 10월까지 한시적으로 무급휴직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조선업계가 극심한 수주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일방적 구조조정을 하기 보다는 고용을 유지하며 고통을 분담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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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휴직자에게는 근속이나 승진 등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할 계획이고, 연월차 휴가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휴직 기간에 임금만 지급되지 않을 뿐 의료비와 학자금, 개인연금과 같은 복리후생도 정상 지원한다.

다만,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무급휴직제가 노조 가입자가 많은 생산직까지 확대될 지는 미지수다.

한편, 조선·해운 전문 분석 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8월 말 현재 67척, 266만CGT(표준환산톤수)의 수주 잔량을 확보하고 있다. 전 세계 조선소 가운데 수주잔량 기준 5위로, 한 해 전 88척, 396만CGT로 4위였던 데서 순위가 한 단계 밀렸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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