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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평 "한화건설, 또 손실 발생하면 등급 하향 위험… 타 계열사 위험 전이도 지켜봐야"

NICE신용평가는 한화(000880)그룹 계열사 중 한화건설에 대해 올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 등급 하향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화건설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정산 의무가 있는 ㈜한화 등 한화그룹 계열사로의 재무부담 전이 여부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장호준 NICE신평 수석연구원은 27일 ‘성장하는 한화그룹, 리스크 요인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신용평가포럼에서 “그룹 전반의 수익성이 개선되었고 재무안정성이 제고됐지만 향후에도 활발한 투자활동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효과 및 투자부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2014, 2015년 연속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낸 한화건설의 경우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할 경우 자체적인 자금조달 능력이 미흡함에 따라 타 계열사의 재무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건설은 2013년 이후 국내외 해외플랜트 사업 감소분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을 전담하는 ‘비스마야뉴시티프로젝트(BNCP)’로 대체했으나 2014년 들어 BNCP의 규모가 줄었다. 장 연구원은 “한화건설의 실적은 BNCP와 해외플랜트 부문의 수익창출력 회복 여부이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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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재무안정성 지표를 유지하고 있지만 연말에 추가 손실이 발생한다면 RCPS 차환문제가 대두할 수 있다는 게 NICE신평의 전망이다. 지난해 이후 차입금의 질도 한화생명(088350) 주식을 담보로 한 교환사채(EB)와 제2금융권 위주로 바뀌면서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한화 등 다른 계열사로 재무위험이 옮겨갈 가능성도 제기됐다. 우선 RCPS의 정산 의무를 ㈜한화가 갖고 있다. 또한 2차 RCPS 증자에도 참여하는 등 한화건설 관련 비중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화건설이 차환에 실패하면 부담이 그대로 넘어온다. 장 연구원은 하지만 비금융부문 영업이익의 83.7%(올해 상반기 기준)를 차지하는 방산, 화학, 태양광 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돼 한화건설에서 비롯되는 현 수준의 재무리스크는 그룹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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