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고달픈 청년가구...월세비중 늘어나고 주거비 부담 높아지고

최근 청년층(20~34세)이 장년층(35~49세)에 비해 월세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이로 인한 주거비 부담이 커져 주거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가구의 주거소비 특성’ 연구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월세로 거주하는 청년가구가 1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장년가구의 월세 증가율이 5.7%인 것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보인다.


또 최근 15년 간 장년가구가 11.5㎡의 주거 면적이 늘어난 반면, 청년가구의 주거 면적은 3.1㎡ 늘었다. 월세로 인한 주거비 부담도 청년가구가 다소 컸다. 소득대비 주거비 부담(RIR)이 청년가구는 19.2%를 기록했고, 장년가구는 18.5%로 조사됐다.

관련기사



이에 대해 주산연은 청년실업률의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즉, 청년 실업인구가 늘어나 소득이 늘지 않은 반면, 월세로 인한 주거비 부담이 높아져 간다는 게 주산연의 해석이다. 장기적으로 청년들의 주택자금 마련을 어렵게 해 기혼 청년가구가 감소하는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월세 거주자는 전세 거주자와 자가 소유자에 비해 전세나 자가로 이동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난다. 주거비 부담이 커 자산 축적을 더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 이유다.

이에 주산연은 단기적으로 청년가구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장기적으로 청년가구의 주거상향 이동을 지원할 수 있는 자산형성과 주택마련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 정책 등을 복합적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이완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