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철도파업 이틀째…영남·강원·충북지역 물류 수송 차질

시멘트·화물컨테이너 등 수송차질…승객불편도

전국철도노조의 총파업 이틀째인 28일 화물열차 운행률이 31.5%로 떨어지면서 영남·강원·충북지역 물류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무궁화호 열차 감축운행에 따른 승객 불편도 야기되고 있다.


28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현재 파업참가자는 5,712명으로 파업참가율이 40.6%에 달하고 있고 평시 대비 화물열차의 운행률이 31.5%, 새마을호 열차 운행률이 61.3%, 무궁화호 열차 운행률이 63.1%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지역과 충북지역에서 시멘트 및 유연탄 등 물류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부산 신항 및 부산진역의 컨테이너 화물 처리량 또한 절반이하로 떨어지고 있다.

태백·영동선 화물 열차가 하루 30회 운행에서 14회로 줄어 시멘트 철도 수송이 하루 평균 1만1,000t에서 5,000여t으로 절반 이하를 밑돌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도내 시멘트 물류 수송 차질은 물론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2차 피해도 우려된다.

제천·단양 지역에 몰려 있는 시멘트 업계 피해가 커지고 있다. 업체별 철도 수송물량을 보면 한일시멘트가 열차 230량에서 80량으로 줄었고, 아세아시멘트는 120∼140량에서 40량으로 감소했다. 성신양회도 철도 수송물량이 3분의 1로 줄었다.


시멘트 업계는 파업을 앞두고 수송 차질에 대비해 지역별로 확보해둔 재고가 짧으면 3∼4일, 길어도 일주일이면 바닥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기사



A-트레인(정선아리랑열차)과 O-트레인(중부내륙열차), 바다 열차 등 관광 열차는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화물처리량이 가장 많은 부산신항역과 부산진역은 파업 전에는 각각 하루 1,401 TEU, 534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했지만 현재 화물량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상태다.

수도권 물류기지인 의왕컨테이너기지(의왕ICD)의 화물수송에도 비상이 걸렸다. 의왕ICD에 따르면 전날 철도 수송량은 하루평균인 1,320TEU의 68.5% 수준인 905TEU에 머물렀다.

물류회사들은 수송이 급하거나 위험물, 중량이 큰 화물을 가려내 열차에 가득 실어 내려보내고, 철도 수송을 대체할 화물차량을 수배하는 등 자체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코레일은 파업 첫날인 27일 파업 참가 조합원들에 대해 긴급복귀명령을 내린 데 이어 노조 간부 등 100명을 직위 해제했고 28일 7명을 추가 직위해제했다. 코레일은 28일 홍 사장 명의로 파업 참여 조합원 개개인에 대해 서한을 보내는 방식으로 2차 복귀명령을 내렸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박희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