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년 이상 같이 살았지만…황혼이혼 는다

법원행정처 '2016 사법연감'

지난해 이혼 중 30% 가장 높아

신혼기간 갈라서는 비율은 줄어

신혼기간에 이혼하는 비율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반면 황혼이혼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혼하는 부부 가운데 자녀가 없는 경우가 절반에 달했다.

28일 법원행정처가 펴낸 ‘2016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한 10만9,153쌍 가운데 20년 이상 함께 산 부부의 이혼이 3만2,626쌍(29.9%)으로 가장 많았다. 신혼인 동거기간이 4년 이내인 경우가 2만4,666쌍(22.6%)으로 뒤를 이었다.


황혼이혼의 비율은 지난 2011년 이후 계속 늘고 있다. 2011년도에는 전체 이혼부부 가운데 20년 이상 함께 산 부부의 비율이 24.8%였지만 2012년 26.4%에 이어 2013년 28%를 넘어선 후 지난해에는 30%에 육박했다. 반면 4년 이내 부부의 비율은 2011년 26.8%에서 지난해 22.6%까지 낮아졌다. 이에 2011년까지는 신혼이혼의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2012년부터는 황혼이혼이 전 기간을 통틀어 가장 높다. 이혼한 부부 중 미성년 자녀 수를 보면 자녀가 없는 경우가 51.3%로 전년(50.4%)에 이어 지난해에도 절반을 넘어섰다. 자녀가 1명인 경우는 25.6%이며 2명은 19.6%, 3명 이상은 3.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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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녀 이혼’ 비율은 2010년 46%에서 해마다 높아져 2013년 48.7%로 올랐고 2014년에 50.4%를 기록해 처음으로 전체 이혼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혼 사유로는 성격 차이가 5만406건(46.2%)으로 가장 많았다. 경제 문제로 갈라선 부부는 1만2,126건(11.1%)이었다. 배우자 부정이 8,016건(7.3%), 가족 간 불화가 8,017건(7.3%)이었다. 정신적·육체적 학대로 인한 이혼도 4,172건(3.8%)에 이르렀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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