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서울경제TV] 원금손실 위험 줄인 ‘리자드형’ ELS 인기

리자드형 ELS, 일반형보다 원금 보존 가능성↑

절반 수익에 만족, 탈출 가능… 안정성 강화

NH 세이프티가드 ELS, 시중금리 이상 수익

1년 내 원금 손실 사건 없으면 투자 종료 가능

원금손실 구간 30%대 ‘초저녹인’·‘No녹인’ 상품 등



[앵커]

ELS로 불리는 주가연계증권의 상품 유형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홍콩H지수 기반의 ELS가 대규모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하면서 ELS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수익이 쏠쏠한 효자 상품인 ELS 판매를 중단하기 어려운 증권사들이 원금손실 위험을 대폭 낮춘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원금 보호에 중점을 둔 이른바 리자드형·세이프티가드형 ELS 상품에 대해 보도국 김성훈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올해 초 문제가 됐던 ELS, 즉 주가연계증권의 유형이 크게 변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행된 ELS 중 일반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 달 만에 7%포인트 이상 감소한 69%에 그쳤습니다.

ELS 월별 신규 발행량 중 일반형 비중이 70% 아래로 떨어진 건 2014년 이후 처음입니다.

반면 리자드형을 앞세운 특이 유형 ELS 비중은 올 초 신규 발행 ELS의 5% 안팎에 불과했지만 지난 6월 7%, 7월 10%, 8월 19%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리자드형은 일반형 ELS에서 원금 보존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리자드 베리어 조건’을 추가로 설정해 조기상환 확률을 끌어올린 상품입니다.

지난 2월 홍콩H지수 급락으로 일부 상품에서 원금 손실이 발생해 ELS에 대한 인식이 나빠져 있는 상태에서 ELS의 기초자산이 되는 주요 지수들이 계속 오르면서 조기 상환 확률을 높여 원금 손실 우려를 낮춘 상품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중위험·중수익의 대표 상품이었던 ELS가 저위험을 추구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앞서 언급한 특이 유형 ELS 중 ‘리자드형’은 어떤 상품인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죠.

[기자]

네, 리자드형 ELS는 하락장에서 수익을 일정 부분 포기하고 원금을 최대한 회수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상품입니다.

영어단어 ‘리자드’는 도마뱀을 뜻하는데요, 일정 수익을 포기하고 원금을 지키는 상품 유형이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도마뱀의 모습과 비슷한 데서 착안한 이름입니다.

일반적인 ELS의 경우 1차 조기 상환 시점에 기초자산 지수가 일정 기준 밑으로 떨어졌다면 조기 상환을 받을 수 없습니다. 지수가 더 떨어진다 해도 만기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리자드형은 상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도 원금 손실구간에 진입하지만 않았다면 약속한 수익률의 절반만 받고 조기 상환할 수 있습니다. 지수가 더 떨어질까 불안하면 절반의 수익에 만족하고 빠져나올 수 있게 해 안정성을 강화한 것입니다.


리자드형 ELS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금융사들도 공격적으로 상품 개발과 판매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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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미래에셋대우·현대증권·키움증권 등 증권사를 비롯해 최근에는 국민·신한·KEB하나은행 등 은행권에서도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8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한 하나은행의 경우, 현재 주간 전체 판매 ELS의 60%를 리자드 ELS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안정성에 상당히 무게를 둔 상품인데요. 비슷한 유형으로 세이프티가드형 ELS도 있다면서요? 그건 어떤 상품인가요?

[기자]

네 영어단어 세이프티가드는 우리말로 방어벽·안전 지지대입니다.

세이프티가드 ELS는 이름처럼 기초자산 가격 하락으로 원금손실 위기에 빠진 ELS에 안전 지지대처럼 방어 역할을 하는 조건을 더해 원금손실 가능성을 낮춘 상품을 말합니다.

리자드형과 유사하게 세이프티 가드형ELS도 1년 안에 원금손실 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면 투자를 종료시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 NH투자증권의 세이프티가드 ELS의 경우 1년 이내에 기초자산이 조기상환 가격 이하로 떨어져도 원금손실 가격까지 떨어지지만 않으면 시중금리 이상의 세이프티 가드 수익과 함께 상환이 가능합니다.

[앵커]

ELS에 투자하고 싶어도 원금손실 우려 때문에 접근하지 못하던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안정성을 높인 다른 상품들도 있나요?

[기자]

네, 6개월 뒤에 기초자산의 지수가 80% 밑으로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보장형으로 전환해 주는 상품, 원금손실 구간을 30%대로 낮춘 ‘초저녹인’ 상품, 투자 기간 내에 기초자산 가격이 얼마나 떨어지든 만기일에만 최초 기준가의 60% 이상이면 수익률을 지급하는 ‘노(No)녹인’ 상품 등도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의 ‘뉴스타트 ELS’도 그 중 하나인데, 6개월 내에 녹인 구간에 진입하면 해당일의 종가로 최초 기준가격을 바꿔주는 상품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원금 손실 가능성을 크게 낮춘 상품들이라 해도 제시된 조건을 충족하지 않을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을 기억하고 신중하게 투자해야 합니다.

[앵커]

원금손실의 우려를 낮추고 안정성을 강화한 새로운 유형의 ELS상품들에 대해 보도국 김성훈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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