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VIG파트너스, 5,100억 3호펀드 1차설정

국민연금 2550억원 투자…연말께 6,500억 펀딩 완료

3호펀드 첫 투자기업…'좋은상조' 650억 집행

상조회사에 금융업 경영 전략 도입…획기적 변화 기대

VIG파트너스(이하,VIG)가 제3호펀드 1차 설정에 성공했다. 펀드 자금 중 일부는 상조업체인 ‘좋은상조’에 투자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VIG는 29일 국민연금(2,550억원)과 해외기관투자가(560억원), 국내 금융사(2,020억원)등이 참여한 총 5,130억원의 제3호펀드 설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1,500억원 가량의 추가 투자금을 확보해 목표치인 6,500억원 펀딩을 완료할 방침이다.

박병무 VIG 대표는 “2호 펀드가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 기존 투자자와 함께 신규 투자자들도 3호 펀드에 관심이 집중됐다”며 “중소·중견기업의 바이아웃 거래전략으로 펀드 규모를 키우지 않고 적정 규모를 유지해 펀드 결성이 빨리 완료됐다”고 말했다. VIG는 1차펀드에 5,000억원 2차펀드에 3,700억원을 운용해왔다. 특히 2차펀드의 경우 버거킹을 비롯해 총 7개 기업에 투자해 양호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3호펀드 결성 직후 VIG는 상조업체인 좋은상조에 신규 증자금 600억원을 포함해 총 650억원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상조사 중상위권의 좋은상조는 납입 자본금 기준으로 상조업계 1위 회사로 도약하게 됐다. VIG는 좋은상조의 지분 84%를 확보하고 김호철 좋은상조 회장 등 기존 경영진이 잔여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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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는 인구 노령화와 핵가족화에 따른 상조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4년여 동안 투자 타당성과 투자대상을 꾸준히 발굴·검토했다. 특히 상조 업계에 소비자들의 인식이 전반적으로 부정적이라는 사실이 오히려 투자기회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국내 상조업계가 선불식 영업방식이라는 점에서 보험업과 유사하다고 보고 금융산업의 일환으로 경영노하우를 도입할 예정이다. 앞서 VIG는 동양생명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증대시켜 중국 안방보험에 매각하는 데 성공시킨 바 있다. 새로 보강된 전문경영진도 대부분 금융업 전문가들이다. VIG는 좋은상조 총괄운용책임자(COO)에 김영굉 전 동양생명 부사장과 영업본부장에 이창석 동양생명 영업담당 임원을 각각 선임했다.김영굉 부사장은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담당 임원을 역임한 바 있다. 김재준 전 버거킹 기획재무부장도 좋은상조의 영업본부장으로 결합했다.

VIG 관계자는 “상조업에 대한 부정적인 소비자의 시선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높은 재무안전성을 기반으로 좋은상조와 함께 상조 업계 전체가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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