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K-POP)에 이어 케이뷰티(K-Beauty)가 한류 열풍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화장품 등 뷰티 관련 기업들이 동남아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화장품 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태국에서 개최된 뷰티전문 박람회에서 지역 기업들이 잇따라 수출계약에 성공한 것이다.
29일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 한방산업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태국에서 열린 ‘2016 K-뷰티 엑스포 방콕’에 지역 4개사가 참가해 55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유바이오메드, 엠알이노베이션, 팜바이오스, 허브어스 등이 참가했다.
유바이오메드는 베트남 기업인 민투와 2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루한 민투 대표는 “이미 지난해 유바이오메드의시제품을 구입해 테스트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라며 “베트남에서 불고 있는 케이뷰티 흐름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바이오메드는 무통증 피부미용 주사기인 ‘태피 톡톡’을 비롯, 기능성 화장품류인 ‘리제네프’, 모발 굵기 증가에 도움이 되는 의약외품 ‘굵길’ 등을 납품할 예정이다. 친환경 코스메틱 전문기업인 엠알이노베이션 역시 중국 기업에 20만 달러 규모의 자사 제품을 납품키로 했다.
한방 샴푸를 생산하는 허브어스와 천연물 고체발효를 통해 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팜바이오스도 태국 기업과 10만 달러, 5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현장에서 각각 체결했다.
김미려 대구TP 한방산업지원센터장은 “태국은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의 매출이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40% 이상 상승하는 등 동남아 수출시장의 중요한 허브”라며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들을 수립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