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일본 내 민간단체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명의의 사죄편지를 위안부 피해자에게 보낼 것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우리 정부 당국자가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측의 ‘감성적 조치’ 필요성을 공개 석상에서 언급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이는 일본 측이 지난해 12·28합의에 따라 출연한 10억엔을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지급하는 등 합의 이행 과정에서 사죄의 뜻을 표현할 추가적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어 일본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일본 시민들로 구성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의 모임’은 28일 일본 내각부에 전달한 요청서에서 아베 총리 명의의 사죄편지를 위안부 피해자에게 보내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조 대변인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여건이 되는 대로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그런 여건과 계기가 주어질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장관은 추석을 앞둔 지난 13일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요양 중인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88) 할머니를 병문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