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이후에도 강남권 등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오르고, 거래량이 증가하는 모습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수도권과 지방간 양극화가 여전한 모습입니다. 가을 이사철을 맞은 아파트시장을 경제산업부 정창신기자와 전망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4분기 분양시장이 열릴 텐데요. 현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추석이 지났지만, 8.25가계부채대책의 약발은 여전히 안먹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수도권과 지방간 양극화가 여전하고, 강남권 등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고 매매가격이 오르고 있는 건데요.
한국감정원이 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3%포인트 오른 0.07%를 기록했습니다.
감정원은 저금리를 이용한 내 집 마련 수요가 광역교통망 확충과 접근성 향상 기대가 높은 지역의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가을 계절적 요인에 따른 매수세 확대와 추석연휴기간 소강상태였던 상승세가 연휴 이후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수도권과 지방 모두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되는 곳만 되는 모습이 여전하단 얘깁니다.
[앵커]
인기지역인 강남권 등 재건축 단지들도 상승세가 여전한가요.
[기자]
네. 감정원에 따르면 강남권 매매가격은 0.19% 올랐습니다.
특히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동구와 강남구 등 동남권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는데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설계안이 확정됐고,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는 지난 24일 관리처분총회가 통과됐습니다.
이처럼 재건축 단지의 사업추진이 속도를 내면서 기대감이 큰 상황입니다.
재건축 바람이 한창인 개포주공아파트는 거래량이 늘고 매매가격이 오르고 있는데요.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28일 기준으로 개포주공1단지 15평형이 11억9,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추석전인 9월초에 11억3,500만원하던 것과 비교하면 5,500만원 올랐습니다.
개포주공4단지 11평형은 9억1,0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9월초보다 1,000만원 뛰었습니다.
[앵커]
동남권, 즉 강남·강동 재건축 상승세는 인근 지역으로 확산될까요.
[기자]
네. 꼭 재건축 효과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가을 이사철 수요와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다른 지역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감정원에 따르면 강북권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13% 올랐습니다.
가을 이사철 수요와 저금리 등 가격 상승 부담에 이참에 내 집 마련에 나서는 매매전환 수요로 광진구, 노원구, 서대문구 등을 중심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 확대됐습니다.
또 목동 재건축 단지가 많은 양천구는 전주보다 0.20% 올랐고, 광진구 0.20%, 강서구 0.19%, 노원구 0.18% 등이 올랐습니다.
수도권에선 경기도 성남 분당과 용인 수지 아파트값이 모두 0.01% 오르며 지난주와 동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재건축 기대감이 큰 과천은 0.06% 올라 전주보다 0.03%포인트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앵커]
지방은 분위기가 어떤가요.
[기자]
조금전 양극화가 여전하단 얘길 했었는데요.
업계에선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은 서울·수도권에선 강·보합세 흐름이 계속되겠지만, 지방은 지역마다 분위기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조선업 경기가 좋지 않은 울산·거제 등은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부동산114 시세에 따르면 울산 동구 전하동에 있는 전용 84㎡ 아파트의 경우 3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습니다. 올해 초 3억8,000만원선에 실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5,000만원 내린 겁니다.
반면 부산과 세종, 강원 등은 인기지역으로 꼽히는데요.
특히 부산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청약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 공급된 명륜자이의 경우 지난 8일 1순위 청약에서 346가구 모집에 18만1,000여명이 몰려 평균 5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