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中, 성주 골프장 사드 배치 "강력 반대" 경고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출처=중국국방부 공식홈페이지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출처=중국국방부 공식홈페이지


한반도 사드 배치 장소가 성주골프장으로 결정돼 국방부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이와 관련 강력한 반대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중국이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고 나선 만큼 전방위적 압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 장소를 이번 주 내로 발표할 것이라는 국내 언론보도에 대한 평론을 묻자 “한미 양국이 한국에서 사드배치에 대해 여러 번 반대입장을 표명한 적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의 국가 안전과 지역의 전략 균형을 유지하도록 관련 동향을 주시할 것이고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정부는 사드 배치를 두고 중국 국익에 반한다면서 반대 입장을 계속 내세워 국방부가 최종 입지 선정을 발표하게 되면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에 압박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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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위쥔 대변인은 최근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중국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북한 핵 문제는 북한과 미국의 문제로 매우 모순된 발언”이라면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는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하며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중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미 양국 군 당국은 사드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에 배치하기로 하고 오는 30일 평가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골프장 인근에 위치한 김천 지역 주민들과 성주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계속되는 데다 민간 골프장인 만큼 롯데 측과 부지 매입 방식을 협상해야 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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