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증시

[뉴욕증시] 금융주 추풍낙엽에 다우 1.07% 하락

헤지펀드들 도이체방크 ‘팔자’에 골드만삭스도 2.7% 급락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29일(현지시간) 금융주들이 크게 떨어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95.79포인트(1.07%) 하락한 18,143.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24포인트(0.93%) 떨어진 2,151.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40포인트(0.93%) 내린 5,269.15에 장을 마감했다.

10여 개의 헤지펀드가 도이체방크에 대한 위험 노출액을 줄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은행주가 큰 폭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도이체방크의 주가(ADR)는 장중 9% 넘게 급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도 각각 2.7%, 1.6% 하락했고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가는 각각 2.3%, 1.4% 내렸다.

애플의 주가는 바클레이즈가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1.55% 내린 반면 이베이 주가는 도이체방크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고 목표가도 상향해 1.4% 강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올해 2·4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 확정치는 잠정치보다 상향 조정돼 올 하반기 경제가 상반기의 둔화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관련기사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1.4%(계절 조정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며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1.1%)보다 상향된 것이다. 1분기 성장률은 0.8%였다.

미 연방준비제도 위원은 기준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발언들을 내놔 증시에 기준금리 인상 우려를 키웠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는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을 지속하면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커 총재는 경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호조를 보인다면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률이 호조를 보인 것은 연준의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도이체방크 문제가 연일 거론되고 있는 것이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