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해 1~6월말까지 대부업 및 저축은행 신규대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대부업 및 저축은행 대출 발생시 신용등급 하락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신용도 1등급 대출자들이 평균 3.7등급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등급별로 2등급 대출자는 3.3등급, 3등급은 2.5등급, 4등급은 1.7등급 각각 떨어졌다.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 대출 역시 신용도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 대출을 받은 신용도 1등급인 사람들은 평균 2.4등급 내려갔으며 2등급은 2.7등급, 3등급은 2.1등급, 4등급은 1.5등급 내려갔다.
하위 등급인 5~8등급에 해당하는 대출자들의 하락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대부업 대출을 받은 5등급의 경우 0.8등급, 6등급은 0.2등급, 7등급은 0.09등급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위등급에 속한 대출자들은 원래 연체정보 등 신용도 하락요인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려도 신용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가계부채가 1,250조원을 넘고 있는 상황에서 한 번 잘못 돈을 빌렸다가 신용도가 회복되고 이용기록이 삭제될 때까지 높은 이자율을 감당하며 돈을 빌려야 할지도 모른다”라며 “대부업체·저축은행이 대출시 신용도 하락과 관련된 내용을 사전에 고지하도록 금융당국이 지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