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전경련, 미르·K스포츠 재단 해산…새로운 문화재단 신설(종합)

진단 결과 두 재단 공통부문 많아 비효율적 판단

문화·체육 아우르는 750억원 규모 통합재단 신설

상하반기 회계법인 경영감사 실시 등 투명성 강화

재단법인‘미르’와 ‘K스포츠가 해산되고 문화·체육사업을 아우르는 문화체육재단의 신규 설립이 추진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일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책임성 확보, 사업역량 제고, 투명성 강화라는 4가지 기본취지하에 새로운 통합 문화체육재단 설립방안을 발표했다.

전경련은 최근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운영상황을 진단한 결과 문화·체육 사업간에 공통부분이 많고 조직구조, 경상비용 등의 측면에서 분리운영에 따른 각종 비효율이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기존 재단을 해산하고 문화 및 체육을 아우르는 750억원 규모의 새로운 통합재단을 설립키로 했다. 전경련은 “사업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경상비용 절감 등 경영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재단통합에 발맞춰 경제계가 재단운영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경제계 참여의 상징적 의미가 있는 여의도 인근지역으로의 사무실 이전 등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신설재단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구축할 계획이다. 문화·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한 단순출연이 아니라 기업의 효율적인 경영노하우를 문화·체육계의 전문성과 접목해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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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신설 재단은 백화점식 사업 형태를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바꾸고 중복성격을 띠는 사업은 단일화를 통해 추진역량을 강화한다. 또 명망 있는 문화·체육계 인사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 사업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계의 전문성과 함께 사업기획 및 홍보, 마케팅 등 기업의 경영노하우를 접목하여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부문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신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신설재단의 운영 방식도 개선한다. 매년 상·하반기에 외부 회계법인을 통한 경영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또 구매·회계·자금관리 규정 등을 회계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비한다. 공신력 있는 기관·단체들로부터 이사 후보를 추천받아 선임하는 등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은 10월 중 해산하며 새로운 재단 설립을 위한 법적 절차도 함께 진행된다. 전경련은 신속한 통합작업을 통해 조직안정화를 도모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경제계는 그동안 여수세계박람회, 한일월드컵 및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등 다양한 문화·체육행사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재단설립도 이런 맥락에서 추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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