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루키 김지영 "첫 승, 이번엔 안놓쳐"

KLPGA OK저축은행 박세리 1R

'노보기' 5언더로 공동 선두 안착

"신인왕 중요하지만 우승 먼저"

연장 2전2패 아픔 지울까 관심

1언더 박성현 "샷 감 돌아와"

김지영이 30일 OK저축은행 첫날 경기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뒤 환한 표정으로 홀아웃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김지영이 30일 OK저축은행 첫날 경기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뒤 환한 표정으로 홀아웃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손에 잡힐 듯한 첫 우승을 매번 안타깝게 놓쳤던 신인 김지영(20·올포유)이 또다시 우승 도전에 나섰다.


김지영은 30일 경기 여주의 솔모로CC(파72·6,57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5언더파 67타를 적으며 1타 차 공동 선두에 올랐다. 장수연(22·롯데), 김해림(27·롯데) 등과 함께다.

10번홀(파5)을 13m의 먼 거리 버디로 출발한 김지영은 전반을 버디 3개로 마친 뒤 후반에 버디 2개를 보탰다. 특히 4개의 파3 홀 가운데 세 곳에서 버디를 잡는 눈부신 퍼트 감을 자랑했다. 7번홀(파3)에서는 9m짜리 버디 퍼트를 넣기도 했다.


김지영은 지난 시즌 2부 투어를 평균타수 2위로 마친 뒤 시드전 5위로 KLPGA 투어에 데뷔했다. 데뷔 두 번째 출전 대회인 지난 4월 삼천리 투게더오픈에서 ‘장타여왕’ 박성현(23·미래에셋)과의 연장 끝에 준우승해 이름을 알린 그는 3주 전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는 배선우(23·삼천리)에게 연장 우승을 내줬다. 이어 지난주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에서는 공동 선두로 최종 3라운드를 맞았으나 3타를 잃고 공동 6위로 마쳤다. 상금랭킹 13위(약 3억100만원)인 김지영은 신인상 포인트 3위에서 1위 이소영(19·롯데), 2위 이정은(20·토니모리)을 부쩍 압박하고 있다. 이소영은 3오버파, 이정은은 3언더파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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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은 “그동안 한순간의 실수로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곤 했다. 멘털적인 부분이 큰 것 같고 경험도 부족한 탓이겠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면서 “최근 드로를 버리고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페이드 구질로만 공략하기로 마음먹고부터는 샷이 좋아졌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도 중요하지만 첫 승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시즌 8승과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국내 1인자’ 박성현은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적었다. 12번홀(파3) 9m 버디로 출발한 뒤 17번홀(파3)에서는 7m 거리에서 3퍼트 보기를 범하기도 했다. 그러나 3번홀(파3)에서 핀 1.5m에 붙여 버디를 잡는 등 시종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과시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와 각종 행사를 강행하는 일정 탓인지 지난주 최종 라운드에서 시즌 최악의 스코어인 78타를 치며 역전패했던 박성현은 이날은 “제 샷이 돌아와 아주 만족스러운 라운드였다. 아이언 샷 거리감이 매우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쉴 수 있을 만큼 푹 쉬면서 한 달간 방치한 어금니 충치도 치료했다”며 “퍼트만 잘 떨어져 준다면 몰아칠 자신 있다. 타이틀 방어할 수 있는 시즌 마지막 기회라 2연패 욕심이 강하다”고 했다. “피로가 쌓이다 보니 몸이 아니라 손으로만 치면서 최근까지 샷이 흐트러졌다. 체력적인 문제로 샷이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고 돌아봤다.

박성현과 같은 조로 경기한 지난주 우승자 양채린(21·교촌F&B)과 상금 2위 고진영(21·넵스)도 나란히 1언더파를 적었고 2년 만에 국내 대회에 모습을 보인 ‘일본파’ 안선주(29)는 이븐파로 마쳤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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