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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당초 전망보다 0.5%포인트 떨어진 2.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2.8%를 나타내며 2년 연속 2%대의 낮을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 경제 경착륙,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세계경제 하방 리스크가 심화할 경우 내년에 성장률이 2% 초반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1일 현대경제연구원은 '2016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가 올해 2.5%, 내년에는 2.8%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당시 수정전망(3.0%)보다 0.5%포인트 떨어진 것이고 내년 성장률도 당초 3%대 초반에서 2%대 후반으로 낮아졌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올 하반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충격이 완화되고 추가경정예산안이 힘을 발휘하며 내수가 살아날 것이나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2015년 경제 성장률은 2.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에는 2.8%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내년엔 민간소비와 건설 투자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저유가와 기저효과까지 맞물리면서 2.1%, 지난 2·4 분기부터 회복세를 이어온 건설 투자는 올해보다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 (IMF)은 10일 (현지 시간) 발표한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전망' 수정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당분간 무기력한 기업 활동과 소비 심리가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예상 성장률을 2.7%로 하향조정 한 이유로 이런 요인을 거론했다. 앞서 지난 6일 IMF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0.4%포인트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