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대병원, 백남기 사망진단서 재논의

서울대 의대 재학생·총동문회, 사망진단서 오류 지적

서울대병원, 별도 위원회 꾸리고 사망진단서 다시 검토

지난 1일 오후 농민 백남기씨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이 서울 대학로에서 집회를 마치고 종로1가를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1일 오후 농민 백남기씨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이 서울 대학로에서 집회를 마치고 종로1가를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병원이 백남기씨의 사망진단서 내용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백씨의 사망진단서에 사망 원인과 종류 등이 잘못 기재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백씨의 사망진단서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 위해 별도의 전담위원회를 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위원회에는 서울대병원 관계자들과 서울대 의과대학 관련 분야 교수들이 참여하며, 병원장과 부원장은 위원회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 의대 재학생들과 동문들은 백씨 사망진단서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하며 병원 측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관련기사



지난 달 30일 서울대 의대 재학생 102명은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는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백씨가 숨진 게 ‘병사’가 아니라 ‘외인사’로 기록돼야 하는데 백씨 사망진단서 사인이 ‘심폐정지’로 기록된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서울대 의대 총동문회 365명은 1일 ‘후배들의 부름에 응답합니다’라는 제목을 성명을 내고 “외상의 합병증으로 질병이 발생해 사망하면 ‘외인사’로 작성하도록 배웠는데 백남기씨의 사망진단서는 통계청과 대한의사협회가 제시한 원칙에서 어긋난다”며 “심폐정지는 사망에 수반되는 현상으로 사인에 기재할 수 없다. 최고의 공신력을 가진 기관일수록 이러한 원칙이 철저하게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씨는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사경을 헤매다 지난 달 25일 사망했다.

김정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