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콜롬비아 평화협정 국민투표 부결, 예상 밖 결과에 당혹…‘내전 종식 실패’

콜롬비아 평화협정 국민투표 부결, 예상 밖 결과에 당혹…‘내전 종식 실패’콜롬비아 평화협정 국민투표 부결, 예상 밖 결과에 당혹…‘내전 종식 실패’




콜롬비아의 52년간 이어진 내전을 종식하기 위한 구상이 차질을 겪게 됐다.


2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정부와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의 평화협정의 찬반에 대한 국민투표 개표결과 찬성 49.77%, 반대 50.22%로 평화협정이 부결됐다.

당초 예상은 무난한 가결이 점쳐 졌지만, 개표 결과 반대가 더 많은 표를 득표 함으로써 1964년부터 시작된 콜롬비아 정부와 FARC의 내전은 다시 미궁 속으로 접어들게 되었다.


지난 2012년 11월부터 시작된 평화협상은 3년 9개월여 협상 끝에 지난달 26일 평화협정 서명식까지 마친 상태였지만 이날 투표 결과로 모든 것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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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콜롬비아의 산토스 대통령에게 남은 카드는 재협상을 시작하거나, 의회가 기존 협정의 입법을 추진하는 것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적으로 실행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이날 개표에 앞서 산토스 대통령은 “내게 두 번째 계획은 없다. 반대 측이 승리하면 콜롬비아는 전쟁 상태로 복귀할 것”이라고 언급 하며 그의 정치적 생명을 건 바 있지만, 개표 결과로 인해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사진 = 연합뉴스 TV 화면 캡처]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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