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소난골 리스크에도 유동성 문제없어"

"소난골 11월말까지 인도

이미 유동성 충분히 확보"





정성립(사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인도가 거듭 지연되고 있는 소난골 프로젝트와 관련, “오는 11월 말까지는 인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특히 소난골 프로젝트 인도가 재차 지연되면서 또다시 불거지고 있는 유동성 우려와 관련해서도 “이미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해 (대응)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초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인 소난골에 드릴십(이동식 시추선) 2기를 지난 6월과 7월 인도할 예정이었지만 소난골 측의 자금 사정으로 아직까지 인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 사장은 3일 서울경제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소난골이 글로벌 금융사들과 벌이고 있는 웨이버(채무상환 유예)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고 채권 금융기관으로부터 하나하나 동의를 받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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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난골은 글로벌 채권은행들을 상대로 기존 여신에 대해 디폴트(EOD·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하더라도 여신을 회수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말하는 ‘웨이버’ 동의를 받고 있다. 채권 금융기관 3분의2 이상으로부터 동의를 받아내야 한다.

소난골의 웨이버 협상은 대우조선해양의 1조원 유동성 확보 문제가 달린 드릴십 2기 인도를 위한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정 사장은 소난골의 웨이버 협상 상황을 직접 파악하기 위해 8월 앙골라에 이어 최근에는 두바이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정 사장은 “소난골이 채권은행들로부터 동의를 받느라 시간이 좀 걸리고 있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9월 유동성 위기’를 다 넘겼다”면서 “소난골 프로젝트가 반드시 인도돼야 유동성 문제가 없어지고 이런 것은 아니다”라며 일각의 유동성 우려에 선을 그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정 사장의 설득 작업 끝에 해외 선주사들로부터 총 6,700억원 규모의 선박 건조 대금을 조기에 지급 받아 유동성을 확보한 상태다. 이 가운데 4,000억원은 지난달 만기가 도래한 기업어음(CP) 상환에 사용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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