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숙박 반값…사적지 무료…경주는 할인중

신규 사업자 포함 3기 영업 시작

대형사보다 통신비 최대 25% 저렴

할부 쉽게 계약서 작성법도 변경

이통시장 가격·서비스 경쟁 가속





지난달 12일 지진 이후 관광산업이 사실상 마비된 경주시가 가을 관광철을 맞아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나서는 등 지역 관광 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업계 공동호소문 발표에 이어 10월 한 달간 할인행사, 교육부·한국관광공사 방문, 경제5단체 협조 등을 통해 위기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3일 경북도와 경주시에 따르면 국내 경주 관광업계가 지난달 지진 이후 입은 피해액이 최소 35억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진 발생 이후 초·중·고 현장학습, 단체관광 등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음식업계 매출이 전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수학여행 취소 등으로 유스호스텔은 90%, 펜센은 70%, 호텔은 50% 이상 예약이 취소됐다. 경주 관광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지진 이후 전년에 비해 관광객이 70% 가량 줄어 이에 따른 손실만 대략 35억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침체에 빠진 경주관광을 다시 살리기 위해 업계는 이번 달에 숙박·놀이시설·박물관 등 주요 관광시설에 대한 대규모 할인행사에 나섰다. 호텔현대경주, 경주힐튼, 코모도경주, 더케이경주 호텔은 객실요금을 주중 50%, 주말 30% 싸게 공급한다. 역시 730여개에 이르는 경주지역 펜션도 숙박비를 주중 50%, 주말 30% 할인해 준다.

관련기사



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경주월드는 자유이용권을 20~30%, 테디베어박물관·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입장권을 20% 각각 할인해 준다. 보문골프장은 보문관광단지 숙박패키지 이용객을 대상으로 팀당 50%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10월 한 달간 동궁과 월지, 대릉원 등 주요 사적지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이에 맞춰 자치단체도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며 관광업계를 지원키로 했다. 이달에 경주지역에서는 신라문화제(10.3~10.9)를 비롯해 신라왕들의 축제(10.14~16), 경주의 밤을 열다(10.21~23),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제(10.28~30) 등의 각종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5일에는 국경절(10.1~10.7)을 맞아 경주를 찾는 유커(중국 관광객) 300여명을 위해 경주향교 국악공연을 진행하고 첨성대를 돌며 소원을 비는 체험행사를 연다. 앞서 경북관광협회와 펜션협회, 외식업 경주지부, 관광호텔 대표 등은 지난달 26일 경주시청에서 “경주를 다시 찾아달라”는 내용의 공동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호소문 발표 이후 경주 및 대구지역 주요 교통거점에 ‘경주로 오이소’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었다. 조남립 경북관광협회장은 “교육부 등 정부 부처와 한국관광공사, 경제5단체 등을 방문해 수학여행과 행사 경주 개최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경주월드 메가드롭, 블루원리조트 워터슬라이드 등 경주 유원지 시설에 위치한 높이 13m 이상의 구조물 7종에 대해 지진에 따른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모두 이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주=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손성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