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백화점 '빅3' 모두 사로잡은 몽슈슈·베이크…프리미엄 디저트 '일본 천하'

특유의 담백한 맛 앞세워

충성고객 확보, 초반 승기

조앤더주스·매그놀리아 등

유럽·美 브랜드도 'TOP 3'에

토종은 빵집 '옵스' 고군분투

베이크 치즈타르트. /사진제공=롯데백화점베이크 치즈타르트.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몽슈슈 도지마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몽슈슈 도지마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백화점간 프리미엄 디저트 전쟁에서 몽슈슈·베이크 등 일본 브랜드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식 특유의 자극적이지 않은 식감을 앞세워 유럽이나 미국 브랜드보다 한발 앞서 충성 고객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서울 소공동 본점 기준으로 고객이 가장 많이 찾은 프리미엄 디저트 상위 3개 브랜드는 베이크·위고에빅토르·옵스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전체 점포 기준으로 각각 몽슈슈·매그놀리아·조앤더주스, 베이크·몽슈슈·미스터 홈즈 베이커리가 ‘톱3’로 꼽혔다.

최근 2~3년전부터 백화점들이 앞다퉈 프리미엄 디저트 유치 경쟁에 나섰는데,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8월 판교점을 열며 식품관의 30% 가량을 디저트 매장으로 조성해 ‘디저트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고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12월 본점 디저트 매장 면적을 20% 더 늘리고 브랜드도 38개로 확대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매그놀리아 매장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 판교점 매그놀리아 매장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위고에빅토르 매장에서 고객들이 디저트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위고에빅토르 매장에서 고객들이 디저트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특히 이들 브랜드 중 일본에서 건너온 몽슈슈와 베이크는 각각 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에서 최고 인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전국구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판교점, 신세계백화점 본점·강남점·센텀시티점에 입점한 롤케이크 브랜드 몽슈슈는 홋카이도 현지산 생크림을 고수하며 담백한 맛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백화점에서만 한달 평균 3억~4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간판인 생크림 롤케이크는 점포별로 하루 600~800개 한정 수량이 매일 완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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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타르트 단일 메뉴만 파는 베이크는 훗카이도산 밀가루와 치즈를 활용한 부드러운 식감으로 인기몰이중이다. 홋카이도에서 만든 반제품을 그대로 점포에서 구워내기 때문에 어느 점포나 동일한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을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센텀시티점에 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옵스 매장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옵스 매장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황슬기 롯데백화점 식품부문 수석바이어는 “지난해 본점에 문을 연 여러 디저트 브랜드 중에서도 핫텐도, 파블로, 베이크 등 일본 브랜드들이 자극적이지 않고 기본에 강하다는 장점을 앞세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시장이 성장기인 만큼 유럽, 미국은 물론 토종 디저트 브랜드의 공세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목동점·현대시티아울렛점에 입점한 북유럽 주스 브랜드 조앤더주스, 롯데백화점 본점에 들어온 프랑스 디저트 브랜드 위고에빅토르 등 유럽 브랜드들은 세계적 명성을 기반으로 고객들을 서서히 끌어모으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무역센터점에서 운영되는 컵케이크 브랜드 매그놀리아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크러핀 브랜드 미스터 홈즈 베이크하우스 등 미국 브랜드도 강력한 마케팅과 차별적 재료를 앞세워 인기가 높다. 토종 브랜드 중에서는 롯데백화점 본점에 들어온 부산지역 명물 빵집 옵스가 선전 중이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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