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태풍피해 50건 접수...갈수록 피해 늘듯

부산 수영구 남천동 우리은행 사거리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소방대원들이 강풍에 떨어진 대형 간판을 옮기는 등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소방본부 동영상 캡쳐.부산 수영구 남천동 우리은행 사거리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소방대원들이 강풍에 떨어진 대형 간판을 옮기는 등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소방본부 동영상 캡쳐.




제18호 태풍 ‘차바’가 제주도를 거쳐 남해안 쪽으로 접근하면서 부산 지역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5일 태풍경보가 내려진 부산에는 새벽부터 최대순간풍속 20m/s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장대비가 내리고 있다.

물탱크가 떨어지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신고가 잇따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태풍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오전 8시 현재 부산소방본부에는 50여건이 넘는 태풍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이 중 오전 6시 24분께 연제구 연산동에 있는 한 주택에 있는 높이 70㎝, 길이 2m짜리 돌담이 강풍에 무너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사하구 다대동과 동구 범일동 주택가에서는 물탱크가 떨어져 굴러다닌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동래구 낙민동에서는 바람에 크레인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밖에 유리창이나 창문, 간판, 현수막 등이 강풍에 흔들려 고정해달라는 신고와 수영구와 연제구 등지에서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졌다는 신고 등이 들어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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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구 동삼동에서는 가건물이 넘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경찰청 112상황실에도 사하구 을숙도 공사현장에서 안전막 10개가 쓰러지고 해운대구 좌동 상가 건물 대형 유리가 깨지는 등 오전 8시 현재 태풍 관련 피해신고가 60건 가까이 접수됐다.

하천 주변 도로에는 차량통행이 통제됐다.

세병교와 연안교 지하차도의 차량통행이 통제 중인 가운데 부산과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의 차량통행도 전면 통제되고 있다.

강서구 강서체육공원과 맥도생태공원 인근 도로도 통제되고 있다.

침수가 예상되는 부산 사상구 삼락체육공원 인근 도로에서도 차량운행이 금지됐다.

한편 부산시는 이날 오전 7시50분 시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차바의 부산 내습에 따른 방안을 부산경찰청장, 부산소방본부장, 실·국·본부장, 구·군 부단체장 등과 논의했다.

특히 서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달 12일 발생한 지진과 여진으로 부산지역의 산사태 우려지, 급경사지 등의 붕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세심한 점검과 응급조치를 당부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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