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일 KB국민카드 체크카드 고객들 일부가 카드 이용가능 금액이 0원이라고 안내하는 휴대폰 문자를 받았다.
갑작스레 온 문자에 당황한 고객들은 고객센터로 문의를 시도했으나 휴일이라 상담원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불안한 고객들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문자를 공유하고 질문을 올렸다. 이들은 개인정보 유출로 계좌에서 돈이 인출됐거나 혹은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보이스피싱을 당한 것은 아닌가 하고 가슴 철렁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 네티즌은 포털 사이트 댓글에서 “개인정보 팔려나가서 누가 내 돈 뽑아 썼나 손이 덜덜 떨리네요. 알바해서 모은 돈인데”라며 “도대체 일이 손에 안 잡히네요”라고 토로했다.
KB국민카드는 1일 오후 늦게야 고객센터 전화에 한도 문자가 오발송됐다는 자동안내멘트를 걸었다. 개별적인 문자 안내는 연휴가 끝난 4일 오후에야 이뤄졌다.
KB국민카드 측은 이번 사건이 1일부터 ‘신용카드 이용한도금액 안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문자 발송자를 잘못 지정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즉 신용한도 안내 문자 발송 대상자에 기본적으로 신용 한도가 없는 체크카드 회원이 들어가면서 이용한도금액이 0원이라고 문자가 보내진 것. 이 같은 문자를 받은 고객은 약 12만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