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濠 콴타스항공, 에어비앤비와 손 잡았다

파트너십 체결...호텔업계는 "타격 우려" 반발

호주 최대 항공사인 콴타스항공이 글로벌 숙박공유 업체 에어비앤비와 손을 잡았다. 에어비앤비가 각국의 주요 항공사와 제휴한 것은 네덜란드 KLM에 이어 두 번째이며 국책항공사로는 콴타스항공이 처음이다. 콴타스로서는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디지털 변화에 앞장서겠다는 포석이지만 호주 호텔 업계는 직접적인 타격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4일 호주 경제지 파이낸셜리뷰에 따르면 콴타스항공은 프리미엄 회원인 ‘프리퀀트플라이어’가 에어비앤비를 사용할 경우 숙박요금으로 사용한 1달러당 항공사 마일리지 1포인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날부터 선보였다. 앞서 에어비앤비는 KLM, 미국의 저비용항공사(LCC)인 버진아메리카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앨런 조이스 콴타스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이 여행을 계획하고 체험하는 방식은 디지털 혁명과 함께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며 “숙박 업계의 혁명을 선도하는 에어비앤비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도 “여행객들이 현지 문화와 지역사회를 체험하는 방향으로 여행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며 “콴타스항공은 변화를 이해하는 몇 안 되는 글로벌 회사 중 하나”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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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프리퀀트플라이어 1,140만명을 확보한 콴타스항공은 에어비앤비가 확충한 전 세계 191개국, 250만개 숙박 공간 전부에 포인트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에어비앤비는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호주 숙박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호주 숙박 업계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호주 호텔 업계를 대표하는 호주관광숙박협회(TAA)는 “콴타스항공이 합법적인 호텔을 무시하고 사실상 정부 관리 밖에 있는 산업을 도와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에어비앤비와 호텔 업계 간 갈등은 우버와 택시 기사의 충돌과 닮은꼴”이라며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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