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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세.젤.예’, 뻔뻔한 ‘프로불편러’들의 ‘은근인정’하게 되는 ‘살쾡이 대사’!

‘세.젤.예’의 ‘프로불편러’ 5인방 송준근-임우일-이수지-김승혜-송왕호가 일요일 밤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제대로 터뜨리고 있다.




KBS 2TV 일요일 밤 9시 15분 ‘개그콘서트’  ‘지금 나보고 그런 거예요?!’KBS 2TV 일요일 밤 9시 15분 ‘개그콘서트’ ‘지금 나보고 그런 거예요?!’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세.젤.예’는 선 보인지 한 달 만에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개콘’의 간판코너로 자리매김했다.

‘세.젤.예’는 세상에서 제일 예민한 손님들이 식당으로 들어서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짜임새 있는 대사로 풀어낸 코너다. 마치 탁구 경기를 관람하는 듯 쉴 틈 없는 대사 처리와 밀도 높은 펀치라인은 코너의 주된 웃음 포인트. 여기에 송준근-임우일-이수지-김승혜-송왕호로 이어지는 ‘프로불편러 군단’이 가지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 공감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먼저 ‘개콘’의 차세대 대들보 이수지는 뻔뻔함으로 무장해 차분하지만 쫄깃한 직설화법으로 유민상에게 어퍼컷을 날린다. “지금 저한테 그러시는 거예요?” 라며 도도한 표정을 보이며 고상한 척을 하지만 결국은 콤플렉스인 살에는 무너지고 만다. “저 안 뚱뚱하거든요!”라며 목소리가 앙칼지게 올라가는 것. 모든 여성들의 숙원사업(?)이라 할 수 있는 다이어트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동시에 이수지만이 가진 뻔뻔하고 억척스러운 연기는 웃음과 통쾌함을 동시에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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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송준근은 매번 특별한 분장으로 코너에 웃음을 확실히 책임지고 있다. 항상 심상치 않은 만렙의 분장력을 보여주는 송준근은 파격적인 비주얼로 등장과 함께 웃음을 자아낸다. 송준근은 겉모습만으로 자신을 판단하는 유민상에게 박명수도 울고 갈 복식 호통을 내지르며 예민함을 표출해 폭소를 일으킨다.

임우일은 모든 일에 실패하는 불운의 아이콘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과 공감을 얻고 있다.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회사에 불합격 통보를 받는 등 나에게도 일어날 법한 일이 임우일에게 매주 일어난다. 남성 시청자들은 임우일이 매주 겪는 상황 속에서 공감을 얻는 한편 한껏 큰 소리치는 그에게서 은근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

이어 남자친구와의 문제, 앞머리를 잘 못 잘라 속상한 상황 등 20-30대 여성들이 모두 공감할 만한 주제로 까칠녀를 연기하는 김승혜와 대한민국 모든 아르바이트생을 대변하는 등 감초역할을 맡은 송왕호 역시 매번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 같은 개성만점 ‘프로불편러’ 5인방의 완벽한 팀플레이가 ‘세.젤.예’를 눈 돌릴 틈도 없는 꿀잼코너로 만들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오는 9일(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최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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