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포스코, 두께 0.8㎜ 열연코일 생산 성공

CEM 공법 적용...세계 두 번째

냉연 제품 대체 기대

포스코가 최근 광양제철소 CEM공장에서 시험 생산에 성공한 두께 0.8㎜ 짜리 열연 코일./사진제공=포스코포스코가 최근 광양제철소 CEM공장에서 시험 생산에 성공한 두께 0.8㎜ 짜리 열연 코일./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가 지난 2006년 자체 개발한 CEM(압축연속주조압연설비) 공정을 통해 두께 0.8㎜짜리 열연 코일을 시험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열연 코일은 최소 두께가 1.2㎜로 알려져 있는데, 포스코는 자체 보유한 CEM 공법을 통해 냉연 코일의 영역까지 열연 코일 두께를 얇게 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는 10일 광양제철소 CEM 공장에서 국내 최초, 세계에서 두 번째로 0.8㎜ 두께의 열연 코일을 시험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시험 생산은 대규모 양산을 위한 기술력이 입증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0.8㎜ 열연 코일은 1.2㎜ 제품 대비 33% 이상의 압력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일반 열간압연 방식으로는 판 자체가 터지는 문제가 발생해 생산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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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스코는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CEM 공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CEM 공법은 쇳물을 식혀 슬라브를 만들고 상온에서 식혀 압연 공정에 들어가는 일반적인 공정과 달리, 쇳물을 식히지 않고 한 번에 코일로 만드는 기술이다.

포스코는 “이번 두께 0.8㎜ 열연코일 생산 성공을 통해 CEM 공법이 초극박 냉연 대체 제품도 생산이 가능한 우수 공정임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0.8㎜ 열연 제품이 기존 냉연 제품의 영역이던 자동차 내부 패널과 모터 코어, 가전 부품 등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원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포스코는 0.8㎜에 그치지 않고 0.75㎜ 두께의 열연코일 생산 가능성도 검토하는 등 열연 코일의 초극박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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