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2조 IPO대어 두산밥캣, 상장 전격 연기

수요예측 결과 공모희망밴드 하단 하회

전량 구주매출 공모구조가 원인 분석

공모구조·물량 시장친화적 조정..재상장추진





두산(000150)밥캣의 기업공개(IPO)일정이 전격 연기됐다. 지난 7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 마감 결과 공모희망밴드(4만1,000~5만원)를 밑도는 가격에 기관수요가 몰리자 상장주관사와 두산 측은 주말동안 상장연기와 관련된 긴급회의를 잇따라 열었다.

두산은 10일 종속회사의 주요경영사항 공시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두산밥캣의 IPO를 증권신고서 수정 후 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공모물량을 줄이는 등 공모구조를 조정해 올해 11월이나 내년 1월 상장을 재추진 할 계획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공모 물량이 많은데다 시장 여건과 맞지 않은 요인들이 있었다”며 “이를 감안해 공모 물량 등을 시장 친화적인 구조로 조정해 IPO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두산밥캣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중인 21.6%지분 전량을 포함해 공모구조가 신주 모집없이 전액 구주매출로 이뤄진 점이 이번 상장 연기의 결정적인 요인이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두산밥캣의 전량 구주매출의 공모구조에 대해 일각에서는 기존 주주들이 주식을 보유하는 것보다 시장에 파는 게 이득이라고 판단했다는 점에서 공모흥행의 감점 요인이라는 지적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관련기사



두산밥캣 측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물량 이상의 투자의사는 확인했지만 이해관계자들이 만족하는 접점을 찾기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며 “이해관계자들과 상장을 재추진한다는데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 한 만큼, 상장 시기와 공모 구조가 조정되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두산밥캣의 모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측도 “공모물량 조정 등으로 확보하는 자금 규모에 차이는 있지만 재무구조 개선에 차질은 없다”고 강조했다.

송종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