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서울경제TV 이진우의 기센부동산] 두성규 “서울 재건축·분양시장 활황 지속”

“강남 재건축 상승폭 제한 가능성… 중장기 보유·거주 관점 매수”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값 3.3㎡당 4,000만원 첫 돌파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최근 부동산 시장에 뜨거운 이슈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에 대해 “열기는 지속 될 가능성이 높지만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제TV 부동산정보 프로그램 ‘이진우의 기센부동산’에 출연 중인 두성규 연구위원은 10일 “최근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단기 급등한 만큼 가격 저항감이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며 “중장기 보유나 거주 관점에서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강남3구의 재건축 아파트 값은 3.3㎡당 4,012만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4,000만원대를 넘어섰다.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가장 큰 변수 가운데 하나인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부동산 시장의 큰 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두 연구위원은 “미국 11월 대선 등 정치적 이슈를 고려하면 금리 인상은 12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금리 역시나 1년 정도 시차를 두고 인상된다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가계부채 상환 압박이 가중되는 만큼 부동산 시장의 큰 위험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른 것은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장세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두 연구위원은 “지난 2분기 금융권 전체 가계신용 잔액이 1,257조3,000억원으로 이 중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527조2,000억원으로 절반에 달한다”며 무리한 대출을 끼고 부동산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금리변화에 대비해 부채상환 능력을 철저히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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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연구위원은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은 더 심화되는 가운데 전국 집값은 안정화되면서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공급과잉이었던 일부 지방은 집값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까지 수도권 아파트값은 0.83% 오른 반면 지방은 0.47% 하락했다.

두 연구위원은 “서울은 가격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이 이어진데다 향후 2년간 입주물량이 크게 늘지 않아, 당분간 상승세 지속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결국, 서울은 재건축 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쏠리고 입주 물량이 많은 지방은 가격이 하락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지방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경우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욕구를 떨어뜨리고, 거품과 투기 수요로 인한 시장 혼탁 등을 야기시켜 주택 자원에 대한 배분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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