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산은, 비금융 자회사 패키지 매각 공고...자회사 매각 총력전

산업은행이 자회사 매각에 속도를 내기 위해 자회사 ‘패키지’ 매각 공고를 내는 등 매각 작업에 총력전을 펼친다. 자회사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달 말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산은 출자회사 매각실무추진단은 10일 산은 홈페이지와 나라장터, 알리오시스템 등에 79개의 중소·벤처기업 주식 패키지 매각 공고를 냈다. 매각 대상은 산은이 소유한 79개 중소벤처기업 주식 전부로, 이 주식 전부를 하나의 입찰대상으로 패키지 매각한다. 10억 미만의 벤처회사가 대부분이다. 당초 81개를 패키지 매각하려 했으나 법률 실사 과정에서 매각제한 등이 있는 업체가 있어 79개로 조정됐다. 지금까지 산은은 11곳을 매각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기업은행·산업은행 역할 강화’ 방안에서 산업은행이 보유한 비금융회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매각하겠다고 밝혔으며, 산은도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132개 비금융 출자회사 매각계획을 발표했다.


산은이 패키지 매각 방식을 추진하는 것은 매각을 신속히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회사를 따로 팔면 속도도 느리고 우량한 회사는 팔릴 수 있지만 비우량 기업은 언제 매각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패키지로 회사들을 묶으면 비우량 기업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한꺼번에 비금융 자회사를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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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예정가격은 회계자문사의 주식가치 평가액의 합계액으로 결정된다. 산은은 예일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지평을 비금융출자회사 패키지 매각을 위한 자문사로 선정한 바 있다.

산은은 11일 오후 본점 1층의 ‘스타트업 IR 센터’에서 잠재매수자를 상대로 매각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다. 다음달 23일 입찰을 마감하고 같은 달 말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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