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윤병세 "훨씬 더 강력한 대북 독자제재 검토"

파워 대사 "새 결의안 빨리 통과 노력...모든 정치적 영향력 발휘할 것"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0일 “우리 정부는 지난 3월 취했던 독자제재에 이어 훨씬 더 강력한 (대북) 독자제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파워 대사와의 협의를 포함해 한미 간에는 다양한 레벨에서 독자제재 문제를 조율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제가 지난주 방문한 유럽연합(EU)이나 일본도 추가적인 독자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제재 시기와 관련해서는 “이런 제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는 독자제재 조치를 3월8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개인 40명과 단체 30곳을 금융제재 대상자로 지정하는 한편 북한에 들른 제3국 선박의 국내 입항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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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파워 대사는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제재 결의 논의와 관련해 “우리는 24시간 동안 새로운 협상안(결의안)이 가능한 한 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내일 비행기를 타면서(출국하면서) 이 협상을 매듭짓기 위한 열의를 갖고 (유엔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파워 대사는 그러면서도 “서두르면서 우리가 가진 야심을 희생시키거나 이 결의안을 부족하게 만들 의도는 없고 가능한 영향력을 미치는 실용적 결의안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 및 다른 국가들과 강력한 결의안 도출을 위해 모든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8일 입국한 파워 대사는 판문점과 탈북민 정착교육기관인 하나원, 탈북자 대안학교 등을 잇따라 방문했으며 전날 황교안 국무총리에 이어 이날 윤 장관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 청와대 고위관계자 등을 면담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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