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손학규 대표님, 따라가도 살 수 있나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정계 복귀가 임박한 분위기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 손학규계 의원들의 입장이 곤혹스럽다고 하네요. 손 전 대표가 정계복귀를 하더라도 더민주나 국민의당이 아닌 제3지대에 머물 것이 유력해지면서 이들의 거취 표명이 애매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집 나가면 거친 들판이라는데 계파 보스인 손 전 대표를 따라 ‘탈당’ 등 집단행동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손 대표님∼. 저를 믿고 맡길 수 있을 정도의 믿음을 주십쇼.


▲미국 대선 2차 TV토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너 죽고 나 살자’며 한판 붙었습니다.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과 빌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 등 성추문 공방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당선되면 상대방을 감옥에 보내겠다는 협박까지 등장하며 ‘19금 토론’이란 별칭까지 생겼습니다. 정치가 얼마나 추잡해질 수 있는 지 이번 TV토론이 그대로 보여주는 듯합니다. ‘미국의 민주주의’ 저자 알렉시스 토크빌이 TV토론을 봤다면 뭐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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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가 필요하다면서도 기재부로 가는 것은 반대한다고 했네요. 기금본부는 공사화 문제를 떠나서 독립되더라도 보건복지부 산하에 국민연금공단과 같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정책·정치적인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는데 이런 독립성을 보장받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기재부로 가면 압력을 받고 복지부에 남아있으면 독립성이 보장된다는 논리 같은데 뭔가 궁색하게 들리는 군요. 결국 밥그릇 뺏기기 싫다는 소리 아닌가요.

▲한화그룹이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10일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합니다. 한화는 통상 연말에 실시했던 임원인사를 두 달이나 앞당기면서 조직 전반에 긴장감과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가뜩이나 실적 부진에 허덕이는 대기업 임원들로선 행여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가지 않을 까 불안에 떨고 있답니다. 임시직원(?)들은 올 가을이 유난히 추울 수밖에 없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네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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