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은 1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학 본부 4층을 현재 점거한 상황”이라며 “무기한으로 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35분께 약 1,000명의 학생이 대학 본부 4층 점거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중앙도서관 앞 아크로폴리스에서 열린 전체학생총회에서 참석자 1,980명 중 1,483명의 찬성으로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 요구, 1,097명 찬성으로 본부 점거를 결정했다.
시흥캠퍼스 설립 등은 학생들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임에도 학교가 그동안 불통으로 일관한 것에 대한 학생들의 분노가 절정에 이르렀다는 게 학생회 측의 입장이다.
서울대 학생들의 본관 점거는 2011년 서울대 법인화를 반대하며 총장실과 행정관을 점거한 이후 5년만이다.
‘시흥캠퍼스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서울대는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2018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조성되는 것을 목표로 시흥캠퍼스 사업을 준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