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감 2016] 청년층 주거비 2.7배 더낸다...서울 성동 3.3㎡당 9만 2,400원 최고





청년세대(19~29세)가 다른 세대에 비해 최고 2.7배 더 높은 주거비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시 자치구별 월세조사 결과분석’을 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청년층이 다른 세대보다 더 많은 월세를 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자료는 서울시가 ‘월세신고제’ 시범도입 이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세입자가 동사무소에 전입신고서를 제출할 때 ‘월세계약 조사 스티커’에 월세 계약정보를 기입하는 방식이다. 올해 8월 한달간 24개 자치구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월세(1만 5,938건)대비 9%인 총 1,439건이 취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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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19~29세의 평균 월세 보증금은 평균 1,395만원으로 다른 세대의 2,778만원보다 낮지만 월세는 41만~58만원으로 비청년(38만~55만원)보다 더 많이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순수월세로 환산할 경우 최대 2.7배 더 높은 주거비를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서대문구의 경우 3.3㎡당 비청년층은 3만 3,000원을 부담하지만 청년층은 8만 9,100원을 내고 있다. 서울에서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성동구로 3.3㎡당 9만 2,400원이다.

이 의원은 “목돈이 없는 청년세대는 어른들에 비해 낮은 보증금,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 살면서 오히려 월세는 비슷하거나 더 낸다”라며 “청년 주거현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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